(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중국과 국경 갈등을 겪는 인도가 일본과 군사협력을 더 강화했다.
인도는 중국과 국경지대에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5대도 공식 배치했다.
2015년 정상회담 당시 아베 일본 총리와 모디 인도 총리
[AP자료사진=연합뉴스]
11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날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이 물자·서비스 이용을 위해 서로의 군사기지 접근을 허용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 총리는 이번 협정이 양국 간 방위 협력을 더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인도 외무부가 밝혔다.
모디 총리와 아베 총리는 "양국 간 강력한 동반자 관계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지구촌의 진로를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와 일본은 최근 수년간 군사협력을 강화했다. 특히, 일본은 2015년부터 매년 열리는 말라바르 연합해상 훈련에 인도, 미국과 함께 참여했고 이는 중국의 영향력 향상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됐다.
지난 2017년 벵골만에서 실시된 말라바르 연합해상훈련의 경우 미국과 인도는 항공모함을 파견했고, 일본은 항공모함급으로 불리는 대형호위함 이즈모를 참가시켰다.
당시 중국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반발했다.
인도와 일본의 이번 군사기지 접근 협정은 인도가 중국과 국경 갈등을 겪는 가운데 체결됐다.
인도군과 중국군이 6월 15일 히말라야산맥 국경에서 유혈 충돌을 벌여 인도군 20여명이 사망하자 인도에서는 반중(反中) 정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선 문제로 1962년 전쟁을 치렀으며, 아직도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3천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실상의 국경으로 삼고 있다.
양측은 지난 7일 상대방 군이 국경지역 총기 사용금지 규정을 깨고 위협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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