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동일노동, 동일임금!"
작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시상식 때 경기장에 울려 퍼진 함성입니다.
남녀 선수에게 평등한 임금을 요구하는 목소리인데요.
지난해 3월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남자 대표팀과 동일한 대우를 해달라며 미국축구협회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여자 대표팀은 여자 선수 임금이 동일한 수준의 남자 선수와 비교해 38% 수준이라고 주장했죠.
이들은 월드컵 상금을 차별의 근거로도 제시했습니다.
FIFA는 지난해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미국 축구 대표팀에게는 400만달러(한화 약 47억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 남자 축구 대표팀에는 3천800만달러(약 451억원)를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법원은 올해 5월 "경기당 임금을 보면 여자 대표팀이 남자 대표팀보다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받아왔다"며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남녀 동일임금 요구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항소한 상황인데요.
반면 여러 나라가 스포츠 선수에게 평등 임금을 지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브라질 축구협회는 남녀 국가 대표 선수들에게 동일한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국가대표 소집 기간엔 성별 상관없이 상금과 수당 모두 같은 금액을 받게 되는 겁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도 올해 1월부터 국가대표팀에 '평등 임금'을 지급해왔다고 밝혔죠.
이외에도 이미 호주, 노르웨이 등 국가에서 남녀 선수들이 같은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남녀 선수에게 동일한 임금을 지급하는 것 자체에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은데요.
시장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수익을 많이 내는 경기에 더 높은 금액을 지급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미국축구연맹은 남녀대표팀의 임금 격차는 "성차별이 아닌 과학"이라며 남녀 대표선수에게 요구되는 신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