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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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구도를 놓고 여권 대권주자들의 대응에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윤 총장의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해 "사법부 독립과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사안"이라며 법무부에 신속하고 엄정한 징계 절차를 촉구하고 있다.
정기국회 마무리 국면에서 검찰 개혁 이슈도 주도하고 있다. 집권 여당 대표로서 국정과제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하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친문(친문재인)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3일에 이어 1일에도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려 "공수처법 개정을 정기국회 안에 매듭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 글에는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힘써달라", "응원하고 지지한다" 같은 응원 댓글이 잇달아 달렸다. "빨리 해달라. 왜 이리 더디냐"며 속도전을 주문하는 반응도 있었다.
국무회의 참석하는 정세균 총리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20.12.1 kimsdoo@yna.co.kr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 장관과 윤 총장 동반 사퇴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총장 징계 문제가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징계 절차와 상관없이 윤 총장의 자진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추 장관에 대해서는 거취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국정운영 부담'을 거론한 것 자체가 사실상 완곡하게 사퇴를 건의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 총리는 그동안 추-윤 갈등에 대해 "총리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는 해야 한다"며 역할론을 예고해왔다.
'동반사퇴' 건의를 통해 행정부를 총괄하는 내각 2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