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 발표 기자회견하는 마코 공주와 고무로씨(2017.9.3)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열도에서 왕세제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55)의 첫 딸 마코(眞子·29) 공주의 결혼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최근 후미히토 왕세제가 결혼 상대자 집안의 금전 문제로 논란이 됐던 마코 공주의 결혼을 인정한다고 발언하면서 결혼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코 공주는 2017년 9월 대학(국제기독교대
) 동급생으로 도쿄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고무로 게이(小室圭·29) 씨와 약혼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2018년 11월 4일에 결혼식을 올린다는 발표도 이어졌다.
그러나 2018년 2월 일본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돌연 마코 공주의 결혼을 2020년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궁내청은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지만, 결혼 상대자인 고무로 씨 모친의 금전 문제와 관련한 일본 주간지 보도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당시 제기됐다.
이후 아키히토(明仁·87) 전 일왕의 퇴위와 나루히토(德仁·60) 일왕의 즉위 절차로 관심에서 멀어졌던 마코 공주의 결혼 문제는 마코 공주가 최근 결혼 의지를 재확인하고, 후미히토 왕세제가 결혼을 인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후미히토 왕세제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55세 생일(11월 30일)을 계기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코 공주의 결혼을 인정한다면서도 고무로 씨 모친의 금전 문제에 대해서는 해명을 요구했다.
이야기 나누는 후미히토 일본 왕세제 가족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 일본 왕세제 가족이 지난 14일 도쿄 자택 정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는 30일 55세 생일을 맞았다. 왼쪽부터 장녀 마코 공주, 장남 히사히토 왕자, 후미히토 왕세제, 기코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