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찬 바람 부는 날씨만큼이나 우리 경제에도 한파가 시작됐다는 통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갈수록 수출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생산도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 의류 시장입니다. 연말 특수가 시작될 때지만 시장 전체가 썰렁합니다.
[손영종/옷가게 점주 : 원래 이 시간대면 손님들이 좀 많아야 되는데 통로 전체에 다섯 분, 여섯 분밖에 안 계시네요. 코로나 때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안 좋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이런 분위기는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자동차나 옷을 덜 사면서 소비가 전달보다 0.2% 줄었습니다.
생산은 1.5% 감소하면서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부문별로 광업은 거의 10% 가까이 떨어졌고, 자동차와 기계장비 역시 7%대로 감소했습니다.
광공업 생산이 이렇게 쪼그라든 것은 30개월 만인데 코로나 초반의 경기 침체 때와 비슷한 양상입니다.
수출이 늘어야 생산도 따라 늘어날 텐데, 일곱 달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데다 10월 수출까지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반도체 산업과 중국 시장 수출이 되게 안 좋거든요. 내년도 세계 경제 상황이 올해보다 나쁠 것이라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수출 침체가 내년에도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됩니다.]
경제 전반에 경기 둔화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악재도 해소될 기미가 없습니다.
세계 경제가 움츠러드는 데다 국내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꺾이고 금리도 계속 오르고 있어서 내년 경제 상황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김상혁)
조기호 기자(cjk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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