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화성의 한 공사장에서 갑자기 흙더미가 무너져내려 2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전원주택 공사를 앞두고 혹시 땅 아래 문화재가 묻혀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신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깊게 파인 구덩이 안에서 소방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굴착기 대신 삽으로 흙더미를 파냅니다.
오늘(30일) 오후 2시 40분쯤, 경기도 화성 비봉면의 한 전원주택 공사 현장에서 30대, 40대 작업자 2명이 토사에 매몰됐습니다.
[인근 주민 : 119 차량이 많이 있고 사람들이 많이 있길래… 매몰됐다고 그래요. 문화재 조사하다가.]
[문화재청 관계자 : 조사원 한 분이 현장 내부에 뭐가 있는 것 같아서 들어갔다가 토사가 무너진 거예요. 장비 기사님이 들어가서 구조하려고 하는 와중에 반대편에서 다시 2차로 무너진 거예요.]
소방당국이 장비 19대, 인력 44명을 투입해 1시간 반 동안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작업자들은 각각 오후 4시 16분, 34분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가로 5m, 세로 10m, 깊이는 5m인 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작업자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현장은 본격적인 주택 공사에 앞서 해당 부지에 문화재가 매장됐는지 확인하는 '시굴 조사'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비영리법인인 한 문화재연구원이 그제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장 발굴 조사 허가를 받았고, 조사원 3명과 인부 여러 명을 투입해 6일 동안 작업할 예정이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현장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고,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상민)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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