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강력한 봉쇄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안에서뿐만 아니라 이제는 외국에 있는 유학생들까지 시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에 중국 당국은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민들이 경찰에게 유리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시위합니다.
방역복 차림의 경찰은 투명한 방패로 방어 대형을 만들더니 이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들을 줄줄이 연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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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중국의 전국적인 봉쇄 반대 시위는 광둥성과 산둥성 등에서 닷새째 이어졌습니다.
[봉쇄를 해제하라! 봉쇄를 해제하라!]
시위는 최소 16개 도시로 확산한 상황.
미국 등 해외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도 연대 시위에 나섰습니다.
검열에 대한 저항의 표시로 백지를 들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쳤습니다.
[자유! 자유! 자유! 중국인들이여 일어나라!]
서울 홍대 앞에서도 중국인 유학생 수십 명이 모여 집회를 가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강경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경찰과 정보·사법기관의 업무를 총괄하는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어, "적대 세력의 침투와 파괴 활동, 사회 질서 교란 행위를 결연히 타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어떤 권리나 자유도 법률의 틀 안에서 행사돼야 합니다.]
시위가 예고된 곳에는 경찰이 대거 배치됐고,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기록과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시위 참가자 체포에 나섰습니다.
대학생들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학생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대학들도 늘고 있습니다.
봉쇄에 대한 반발로 촉발된 시위가 자유를 갈망하는 젊은 세대의 움직임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중국 당국이 강경하게 나서면서 유혈 사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규·유요, 영상편집 : 정용화, CG : 서동민, 영상출처 : 트위터)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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