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는 당국의 고강도 봉쇄 정책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코로나 검사소와 차단벽을 무너뜨리는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습니다. 공안당국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시위대가 간이 코로나 검사소를 밀어 쓰러트리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시내 중심가로 대거 쏟아져 나온 주민들이 차단벽을 무너트리고, 수십 명이 힘을 합쳐 철제 울타리를 흔들어 쓰러트립니다.
주민과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방패와 곤봉으로 진압에 나서자 주민들도 각목을 휘두르며 저항합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외에 각 지역 대도시의 시위 영상이 잇따라 공개된 건데, 무장경찰이 대거 투입되고 시민들의 휴대전화 검사까지하면서 시위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엔과 미국, 유럽에서 평화집회를 보장하라는 목소리가 잇따랐고 홍콩이나 해외지역에서 동조 집회도 열렸습니다.
중국 내에는 여전히 관련 보도가 없는 가운데 유명 관변논객들이 나서 외세 개입설에 불을 지폈고 중국 정부도 일부 세력의 문제로 치부하고 나섰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부 다른 속셈이 있는 세력이 (우루무치) 화재 사고를 방역 정책과 연관 지은 겁니다.]
지난 1989년 텐안먼 사태처럼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중국 지도부 내부에 분열이 있었던 당시와 지금은 다르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아이웨이웨이/해외 거주 반체제 예술가 : 지금 중국에는 진정한 반대 세력이나 조직이 없어서 이번 시위가 정부에 진짜 위협이 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방역당국은 일부 지역 코로나 검사 기준을 완화하고 방역용 철제 울타리를 치우는 등 불만 누그러트리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시위대 정보 공유 SNS에는 소규모 집회 공지가 올라오는 등 시위의 불씨는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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