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교통공사의 노사교섭이 최종 결렬되면서, 오늘(30일)부터 지하철 1에서 8호선은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시가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우려했던 출근 시간대 운행 차질은 크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오늘 오전 6시 반쯤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어제 오후 시작했던 노조와 공사의 협상이 밤 10시쯤 최종 결렬됐기 때문입니다.
사측은 2026년까지 1천539명 감축을 목표로 하는 인력 구조조정안 시행을 일단 유보하겠다는 협상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핵심 요구인 인력감축 철회에 대해 사측이 '올해 한시적 유보' 외에는 더 이상 안을 제시할 수 없다고 통보해 와 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 기준 지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입니다.
우려했던 출근 시간대 운행 차질은 크지 않았습니다.
서울시가 대체 인력 1만 3천여 명을 투입해 오전 7시에서 9시, 출근 시간 지하철 운행을 평소처럼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후에는 불편이 예상됩니다.
퇴근 시간대인 저녁 6시부터 8시까지는 운행률이 85.7%로 떨어져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낮 시간대는 운행률이 72%로 더 떨어져 배차 간격도 더 길어질 거라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오늘 오전 조합원 6천여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직접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노사 협상에 시장이 직접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을 '정치적 파업'으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남정민 기자(j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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