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대장동 업자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의원에게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습니다. 대법관 퇴임 이후 화천대유 고문을 맡은 사실이 알려져서 비판을 받은 권순일 전 대법관은 변호사 등록이 거부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 내용, 안희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화천대유 측 로비 대상으로 거론된 '50억 클럽' 의혹 관련자 가운데 처음으로 구속된 곽상도 전 의원.
2015년 대장동 개발 관련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 위기에 놓이자 김만배 씨 부탁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로 아들 퇴직금 명목 세후 25억 원을 챙기고, 2016년에는 남욱 변호사에게 불법 정치자금 5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검찰은 "민간 업자가 지방자치 권력과 유착해 천문학적 수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권력자인 곽 전 의원과 또 다른 유착 관계를 형성해 부정을 저지른 대장동 사건의 중요한 한 축"이라며 징역 15년을 구형했습니다.
[곽상도/전 국회의원 : 답이 이미 정해져 있는 수사를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해준 게 아무것도 없는데 제가 무슨 돈을 달라고 합니까.]
'50억 클럽' 의혹에 이름이 오른 또 다른 인물, 권순일 전 대법관은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변호사 등록을 신청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화천대유 고문으로 월 1천만 원대 보수를 받은 일,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선거법 재판 거래 의혹도 해소되지 않은 상황.
대한변협은 자진 철회해달라는 2차례 권고에도 응하지 않자, 권 전 대법관 건을 등록심사위원회로 넘겨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퇴짜를 놨다는 해석이지만, 변호사로 활동하기 전 일에 대해서는 징계도 불가능해 변호사 허가 시기만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가 이재명 대표와 그 측근들에 집중되는 사이 유일하게 기소된 곽 전 의원을 제외하면 50억 클럽 수사는 1년 넘게 제자리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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