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서 현직 지방의회 의원이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앞서 이 의원은 범인이 반드시 잡히기를 바란다며 언론 인터뷰도 했었는데, 자세한 내용을 도쿄 박상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9월 29일 새벽 6시 45분, 일본 나가노현의 한 주택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사람은 현직 지방의회 의원의 부인.
사건 발생 1년이 넘도록 해결이 안 되자, 남편인 마루야마 의원은 지난 9월 언론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마루야마/나가노현 현의원 : 용의자가 잡혀야 (사건이) 일단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최대한 빨리 알고 싶습니다.]
마루야마 의원은 범죄 현장까지 공개하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마루야마/나가노현 현의원 : (범행 현장에서) 발자국이 자주 특정되지 않습니까. 그런 것이 없는 것인지….]
숨진 부인에 대해서는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마루야마/나가노현 현의원 : 다른 사람의 원한을 사는 사람이 아닌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고 싶은 기분입니다.]
미궁에 빠지는 것 같던 사건은 이번 주 해결에 급물살을 탔습니다.
일본 경찰이 사건 발생 1년 2개월 만에 마루야마 의원을 살인 혐의로 체포한 것입니다.
[기타하라/나가노현 경찰 형사부장 : 나가노현의회 의원 마루야마 다이스케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이 마루야마 의원을 체포한 이유는 결정적인 알리바이가 무너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마루아먀 의원은 사건 발생 전날 회의 준비 때문에 집에서 약 60km 떨어진 의원 회관에서 잤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당일 밤사이 마루야마 의원의 차량이 자택에 돌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마루야마 의원이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길로 우회해 자택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마루아먀 의원 본인이 혐의를 적극 부인하는 가운데 일본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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