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프로야구 시즌은 끝났지만, 남반구에 있는 호주에서는 지금 한창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여기엔, 한국인 선수들로 구성된 호주 최초의 한국 팀 '질롱 코리아'도 있는데요.
코로나19로 3년 만에 복귀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한인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윤영철 리포터입니다.
[기자]
경쾌한 소리와 함께 쭉 뻗어 나가는 타구.
타자는 여유롭게 1루로 진출합니다.
질롱을 연고지로, 호주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한국 연합야구팀 '질롱 코리아'의 홈경기입니다.
[카추리나 에버스 / 호주 질롱 : 질롱 코리아를 지역팀으로 갖는다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질롱 코리아 경기를 정말 즐겨보고 있습니다.]
여름인 11월부터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는 호주에는 한국을 포함해 외국 구단 두 팀이 경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질롱 코리아'는 한국 프로야구단 선수들로 이뤄진 한국 최초의 해외 프로야구팀.
2018년 창단된 뒤 코로나19로 한동안 참가하지 못하다가 3년 만인 올해, 다시 호주 땅을 밟았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각 구단 유망주들이 대거 발탁돼 어떤 경기를 보일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찬의 / 질롱 코리아 선수· LG트윈스 내야수 : 구단 측에서도 좋은 경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해서 제가 여기로 오는 걸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멜버른에서 경기할 때도 한국말이 들리고 그런 것들이 들리면서 힘을 더 얻었던 부분이 있어서 여기 홈구장에선 더 많은 힘을 얻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병규 / 질롱 코리아 감독 : 이번 시즌에는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승리를 많이 해서 질롱 동포들이나 여기 오시는 관객들에게 조금 더 재밌는 경기, 이기는 경기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누구보다 '질롱 코리아'의 복귀를 반기는 건 호주 한인 사회.
지난 두 시즌 성적은 좋지 않지만, 한국 팀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애들레이드 자이언트와 펼친 이번 홈경기에도 지역과 상관없이 경기장을 찾아 한마음으로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박수빈 / 호주 멜버른 : 질롱 코리아의 홈그라운드에서 첫 경기가 열린다고 해서 응원 왔습니다. 호주 동포 사회를 하나로 뭉칠 기회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려진 / 호주 멜버른 : 한국에서 이민 오셔서 한국 경기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런데 질롱에서 이렇게 다 같이 한국 분들 모여서 한국 팀 응원할 수 있게 된 게 참 뜻깊은 것 같습니다.]
5회까지 다섯 점 차이로 끌려가던 질롱 코리아는 6회 이후 홈런 두 방이 터지면서 한 점 차이까지 따라붙었는데요.
하지만 역전에는 실패했습니다.
아쉽게 승리를 놓치긴 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이번 시즌, 반드시 좋은 결과를 동포 사회에 안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호주 질롱에서 YTN 월드 윤영철입니다.
YTN 윤영철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뉴스 속 생생한 현장 스케치 [뉴스케치] 보기 〉
팩트 체크 연예 특종이 궁금하다면 [YTN 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