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촌 봉사활동 하면 땀 흘리며 농사일을 돕던 것을 떠올리는데요.
요즘은 학교에서 배운 전공을 살려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활동이 늘고 있습니다.
손주 같은 청년들의 방문에 조용하던 농촌 마을이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농한기를 맞아 조용하던 마을이 오랜만에 떠들썩합니다.
마을 입구에서는 간호학과 학생들이 어르신들의 혈압과 혈당 수치 등 건강 상태를 점검합니다.
[김지훈 / 광주대학교 간호학과 2학년 : 어르신들께서 가까운 병원이 없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 봉사활동을 나와서 혈압도 재 드리고, 당뇨도 이제 측정해드리고 이런 식으로 교육하려고 합니다.]
눈 화장에 볼 터치까지, 손녀 같은 학생들의 정성스러운 손놀림에 금세 새색시처럼 변했습니다.
새 단장을 마친 어르신들을 위해 사진영상학과 학생들이 장수 사진도 정성껏 찍어줍니다.
낡은 전등을 LED 전등으로 교체하고, 손수 만든 짜장면도 마을 주민 120여 명과 함께 먹습니다.
[박용문 / 전남 담양군 와우리 이장 : 자주는 못 오더라도 1년에 한 번쯤 제 욕심으로는 이렇게 와서 어르신들 여러 가지, 마사지, 재능기부 등등 많이 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광주대학교 학생과 교수 등 봉사단 6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전공을 살린 봉사활동이어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김동진 / 광주대학교 총장 : 시골, 도서 지역에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가게 되면 현재는 거의 없는 농촌활동을 대신하는, 그리고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또 어르신들을 위해서 활동을 많이 하는 쪽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농협 전남지역본부가 농촌 봉사 확대를 위해 지역 대학과 공동 협력했습니다.
농협은 지역 사회 기여를 위해 대학생들의 전공을 살린 봉사활동을 더욱 확장할 계획입니다.
[박서홍 / 농협 전남지역본부장 : 그동안 대학과 농협이 각자 봉사활동을 했는데 앞으로는 연계해서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더 많은 농촌의 어르신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학생들의 아름다운 재능 나눔이 농한기 농촌 어르신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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