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파키스탄에서 경찰을 노린 자폭 테러가 발생해 최소 59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이 배후를 자처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한 이슬람사원 앞.
무장한 군인들이 사원 앞을 지키고, 경찰과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소형 트럭 위에는 제대로 수습되지 않은 시신들이 보이고, 부상자들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현지시간으로 30일 괴한이 예배가 진행되던 사원 안에 들어가 폭탄을 터트렸습니다.
자폭 공격으로 최소 59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는데, 사상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테러가 발생한 사원은 경찰단지 내부에 있어, 희생자 대부분이 경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사원 안에는 300명 넘는 사람들이 기도 중이었는데 폭발로 인해 건물 일부가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잔해에 깔렸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습니다.
[모하마드 비랄/목격자]
"사원의 앞부분이 붕괴됐습니다. 구조물이 무너지고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그 아래에 갇혀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아래에 갇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배후 세력에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테러 이후 파키스탄 탈레반이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지난해 11월 정부와 휴전을 중단한 이후 테러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에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자폭 테러를 벌여 경찰관 1명을 숨지게 했고, 지난해 11월에도 남서부 퀘타에서 경찰차를 노린 테러를 벌여 3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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