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태백산은 설경이 빼어나고 산세가 완만해 겨울 산행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과거 무분별한 취사, 음주 등으로 몸살을 앓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이런 행위들이 크게 줄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어떤지 홍한표 기자가 단속 현장에 동행했습니다.
◀ 리포트 ▶
겨울 산행으로 인기가 높은 태백산.
해발 1,567m 장군봉으로 향하는 등반객들의 줄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쉼터마다 모여 앉은 등반객들.
그런데 일부는 소주와 맥주 캔, 플라스틱 컵까지 꺼내, 태백산 중턱에서 술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단속반]
"선생님들 안전 문제 때문에 술 마시지 말라고 하는 거니까‥이거 다 치워주시고요."
조선시대 비운의 왕, 단종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단종비각.
등반객들이 둘러 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데, 국립공원 단속반이 다가갑니다.
이곳에선 막걸리를 마시던 등반객이 적발됐습니다.
[국립공원 단속반]
"술 드신 것 같은데, 선생님이 드신 거예요? 이거 선생님이 드셨어요?"
[등반객]
"네, 제가 마셨습니다."
국립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됩니다.
역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되는 취사도 여기저기서 목격됩니다.
라면을 끓여 먹으려고 코펠에 버너까지 꺼낸 등반객은 가스불을 켜지 않아 과태료 처분을 면했습니다.
[김상희/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
"산행 중에 음주를 하시게 되면 자기 몸의 절제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거든요. 그런 상황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계도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강력한 단속과 함께 등반객들의 의식 수준도 높아지면서 이런 행위들이 상당수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일부의 부적절한 행동은 여전히 남아 있어 지난 토요일 하루에만 취사나 음주 같은 위반 행위가 8건 적발됐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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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한표 기자(hhp73@mbce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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