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화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 속에 연봉이 절반이나 삭감된 kt 강백호 선수.
전지훈련지인 미국으로 홀로 출국하면서 WBC로 시작될 올해, 명예 회복을 다짐했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백호가 홀로 출국장에 나타났습니다.
Kt 선수단은 이미 이틀 전 미국으로 떠났는데, 구단과 연봉 협상에 진통을 빚는 바람에 혼자서 뒤늦게 출국길에 오른 겁니다.
5억 5천만 원에서 절반 가까이 삭감된 2억 9천만 원에 도장을 찍은 강백호.
한때 이정후와 함께 5년차 최고 연봉을 기록했던 괴물 타자의 자존심에 상처가 남았습니다.
[강백호/Kt]
"뭐라고 말해야 되지? 연봉이 다는 아니니까요. 신경을 많이 안 쓰고 있고 어떻게 됐든 팀에서 잘 조율이 됐기 때문에‥"
지난해 두 차례 부상과 함께 찾아온 시련.
전체 경기의 절반도 나서지 못했고, 성적도 기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그래도 누구보다 강백호를 잘 아는 이강철 감독의 신뢰 속에 명예 회복을 노리게 됐습니다.
[강백호/Kt]
"못했던 건 맞지만 그만큼 저를 믿어주셨으니까 거기에 보답을 해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대표팀 발탁이) 틀리지 않았다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쿄올림픽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태도 논란으로 아픔을 겪은 만큼 태극마크의 무게감도 달라졌다는 강백호.
[강백호/Kt]
"어딜 가든 막내였고 어딜 가든 책임감이 덜 했는데 연차도 쌓이고 그러다보니 책임감을 갖고 선수로서는 증명을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정보다는 결과가 더 중요하죠."
유난히 힘겨웠던 한 해를 뒤로 하고 자존심 회복을 위한 순간을 벼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가는만큼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 /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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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윤기 / 영상편집 : 조민우
박주린 기자(lovepar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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