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난방비 1년새 54% 폭등…전기료 고지서도 대기
[앵커]
아파트마다 난방비가 나와도 너무 나온다 했더니, 실제로 1년 전보다 50% 넘게 급증했음이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연료비 폭등에 한파까지 겹친 탓인데요.
다음달 받아볼 관리비 고지서엔 2차 오일쇼크 이후 최대폭이라는 전기료 인상분까지 반영될 예정이라 충격이 더 클 전망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고지서가 나온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당 평균 난방비는 514원, 재작년 12월 334원에서 54% 폭등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인상률이 60%에 육박했고 경기가 55.3%, 인천 52.4%에 달했습니다.
세종은 55.6% 급등한 1,075원으로 전체 시도중 가장 높았습니다.
체감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내려간 한파에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입가격 폭등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재작년 12월보다 작년 12월의 평균 기온이 2~3도 정도 낮다 보니까 난방량, 즉 도시가스 사용량 열량 자체가 늘었습니다. 천연가스의 가격은 재작년에 비해서 2~3배 정도 상승한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란 겁니다.
다음달 나올 관리비 고지서에는 전기료 인상분 반영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당 평균 전기료는 652원으로, 재작년 12월보다 16.0% 올랐습니다.
1월 전기요금에는 여기에 2차 오일쇼크 이후 단일 인상폭으론 가장 크다는 1분기 인상률 9.5%까지 더해집니다.
들끓는 난방비 민심에 정부가 긴급히 저소득층 에너지 바우처 지원에 이어 중산층까지 지원 확대를 고려 중이지만 경기 침체 속에 느끼는 난방비, 전기요금 충격은 수치보다 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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