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훔쳐 달아난 은행강도…은행원 제지로 바로 붙잡혀
[앵커]
오늘(1일) 충남 공주의 한 지역 농협에 흉기를 든 강도가 침입했습니다.
은행직원들을 위협하며 현금을 훔쳐 달아났는데요.
은행직원과 시민들이 달아나는 강도를 제지해 큰 피해 없이 강도를 붙잡았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 안으로 모자를 쓴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손에는 흉기를 들고 직원들을 위협하며 돈을 요구하더니, 직원들의 책상에 놓인 현금을 챙깁니다.
돈을 챙긴 이 남성은 입구 앞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타고, 그대로 달아나려 하지만 은행직원들이 나서 막습니다.
달아나려는 남성을 은행 직원이 뒤에서 잡아채자 오토바이가 고꾸라집니다.
"흉기로 위협을 하니까 기억은 안나는데요. 지키려고 노력을 하려고 보니까 몸이 먼저 반응을 한 것 같습니다."
1일 오전 9시 30분쯤 충남 공주, 공주농협 한 지점에 40살 A씨가 흉기를 들고 침입했습니다.
A씨는 은행 안에 있던 현금 3,700여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은행직원의 연속된 제지로 3차례나 넘어진 A씨는 이 곳에 오토바이와 돈가방을 버려둔 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A씨는 다시 은행지점에서 500m 가량을 도망쳤지만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A씨는 미리 범행을 위해 인근에서 오토바이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넷 도박 빚이 한 2억 된다고 하더라고요. 2억 되고 하니까 범행하려고 현장갔다가 보고서 그 은행을 범행장소로 선정한 거예요."
A씨가 도망치는 과정에서 훔친 돈 가방을 놓고 가면서 3,700여만 원은 모두 회수했습니다.
다행히 은행직원이나 시민들도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특수강도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또 A씨 검거를 도운 은행직원에게는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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