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佛연금개혁 2차 반대시위…다음주 또 파업
[앵커]
프랑스에서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파업과 시위가 또 열렸습니다.
지난달 1차 시위 때보다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정부와 노동계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다는 입장인 가운데, 노동계는 다음 주 추가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 이탈리광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노동계의 두 번째 파업이 있던 날, 노동자들과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만 64세까지 일하는 게 용납되기 힘든 조건을 지닌 직업들이 있습니다. 벽돌공들, 지붕 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죠.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일의 난이도를 고려해야 해요. 일하라고 만 64세까지 밀어붙이는 건 불가능한 일이죠."
이날 프랑스 전역 시위 참여자 수는 정부 추산 127만 명, 노조 추산 280만 명으로 차이가 있었지만, 양측 모두 1차 시위 때보다 규모가 커졌다는 평가에서는 같았습니다.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되면서도 일부 참가자의 과격한 행동에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습니다.
12년 만에 연합 전선을 구축한 주요 8개 노조는 오는 7일과 11일 추가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정년을 2030년까지 만 64세로 2년 늘려 연금 수령 시작 시점을 늦추는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연금 개혁 법안을 하원에 제출했습니다.
정부는 지금 제도를 손보지 않으면 연금이 고갈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고 노조와 야당은 다른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이 있다며 맞서는 상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개념(연금 개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공은 다시 한번 정부와 대통령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의 말을 듣거나 그들(정부)을 경멸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하원에서 법안 통과를 시도하고 있지만, 반대 여론이 많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w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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