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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임경빈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윤안연대 등으로 윤심을 끌어들이지 말라며 안철수 의원을 공개 저격했습니다. 정치권 이슈, 임경빈 시사평론가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철수 의원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오늘 아침에 전해진 얘기를 보면 이진복 정무수석이 어제 국회를 찾아서 안철수 의원을 비판했는데 이게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이런 상황입니다. 이거 안철수 의원 위기에 처한 건가요? [임경빈] 어떻게 보면 얼마 전에 있었던 나경원 전 의원 사례 때와 겹쳐 보이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패턴도 비슷한데요. 후보로서의 경쟁력이 좀 높아지면서 지지율이 김기현 의원을 압박하기 시작하면 거기에 따라서 소위 친윤계 정치인들이 일종의 융단폭격성 공격을 퍼붓는 양상이 펼쳐지고 그걸로도 충분치 못하다고 하면 대통령실이 나서는 이런 패턴이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인 데다가 조금 더 강도를 높여서 오히려 대통령의 직접 지시를 받고 정무수석이 나섰다라는 걸 밝힐 정도로 굉장히 직접적인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안철수 의원도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상당히 강경한 모드였는데 오늘 대통령의 직접 지시를 받은 것으로 이진복 정무수석의 말이 판명이 나면서 본인도 더 이상은 버티기 어렵다라고 판단을 했는지 일단 한 템포 쉬어가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대통령실의 반응을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이거 당무개입 아니야? 이렇게 보는 시선도 있을 수 있는데 대통령실에서는 오히려 이거 당무개입을 끊어내기 위한 거다. 왜냐하면 안철수 의원이 계속 윤안연대를 강조하고 있지 않느냐, 그거를 끊어내기 위한 거다, 또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더라고요. [임경빈] 그런데 그걸 과연 그렇게 받아들일 만한 국민들이 얼마나 계실까 싶기는 해요. 왜냐하면 그렇지 않아도 지금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개입이 좀 심하다, 너무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들은 나경원 전 의원 사례 때부터 계속 나왔던 얘기인데 이번 경우에도 정무수석이 직접 발언을 저렇게 특정 정치인을 겨냥해서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사례고요. 그리고 말의 내용이라든지 수위에 있어서도 굉장히 이례적이기는 하거든요. 그리고 대통령 정무수석의 발언을 보시면 사실상 거의 대통령하고 어떻게 당대표 후보가 동격일 수 있느냐. 국회의원 정도 수준인데 어떻게 대통령하고 동격으로 연대를 논할 수 있느냐, 이런 얘기가 나온 거거든요. 그건 사실 두 가지 측면에서 부적절하다고 저는 보는데 일단 1차적으로는 아무리 대통령이 행정부의 수반이고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원수라고 하더라도 여당 대표는 입법부에 속하는 사람이라 직접적으로 누가 우위에 있다, 누가 더 윗사람이다, 이렇게 비교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일 단 있고요. 그리고 국민들도 다 인식하시겠습니다마는 의회민주주의 차원에서 봤을 때 여당 대표나 야당 대표는 어쨌든 대통령의 국정운영 파트너 중 한 명이기 때문에 그거를 내가 당신보다 높다라고 직접적으로 얘기하기는 좀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어쨌든 여당 대표가 아무리 대통령하고 같이 여당 소속이라고 하더라도 대통령의 부하는 아니기 때문에 그런 식의 동격이 아니다, 동급이 아니다, 이런 식의 표현이 적절한 표현은 아니었다. 이진복 정무수석의 표현 자체가 맞는 표현은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또 하나는 정무수석 정도 되는 인사가 공적인 표현을 할 때 신중하지 못한 언사를 정치인들을 향해서 쏟아내는 게 적절하냐, 이런 것도 따져볼 측면이 있습니다. 국회의원도 어쨌든 헌법기관 그 자체로서 헌법기관으로서 국정운영에 참여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깔아뭉개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게 대통령실의 일원으로서 적절하지 못했다. 여러 가지 차원에서 봤을 때 지금 대통령실 일원이자 대통령실의 소속원들이 직간접적으로 이런 식의 표현을 쏟아내는 게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 저는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일단 대통령실에서는 이런 과정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고 안 의원 행동에 대해서 대통령도 의문을 품고 있다. 이렇게 전한 상황이고요. 그렇다면 안철수 의원이 그동안 윤안연대 관련해서 어떤 발언을 해 왔는지 먼저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김장연대에 맞서서 유난히 잘 되는 연대다 해서 윤안연대라고 강조를 하기도 했었는데 이건 지난달 발언이었고요. 라디오 인터뷰를 보니까 이 윤안연대라는 표현은 후보 시절에도 썼었고 인수위원장 시절에도 쓰던 표현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핵관 표현에 대해서 잘못된 거라면 쓰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진행자가 그러면 안윤연대 표현도 쓰지 않겠다는 말이냐, 이렇게 질문을 했더니 안윤연대라고 한 적은 없다. 윤안연대라고 했다, 이렇게 강조를 하는 걸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이게 그동안 계속 써왔던 표현인데 왜 갑자기 못 쓰게 하냐. 또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임경빈] 새삼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칙적으로 따져보면 윤석열 대통령하고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대선 후보 단일화를 한 사이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도 연대라는 표현을 쓰는 게 정치적으로 아주 잘못된 것이냐, 이걸 따져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애초에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 대선에 임할 때는 아예 공동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얘기까지 했었기 때문에 지금 안철수 의원이 저렇게 자신 있게 윤안연대 같은 걸 내세울 수 있었던 것도 어떻게 보면 대국민 약속을 했던 사안, 공동정부를 두 사람이 구상할 정도로 아주 가까운 사이고 일종의 국정운영 철학을 공유하는 사이다라는 게 국민들한테 기본적인 인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징 중의 하나로 안철수 의원도 이전에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았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정치적으로 부적절하다라고 보여지지는 않았는데 문제는 타이밍과 대통령의 인식의 변화인 거겠죠. 오죽했으면 엊그제부터 나왔던 얘기는 TV조선 보도로도 나왔습니다마는 고 신영복 전 교수에 대해서 안철수 의원이 조문을 갔었던 일을 대통령실 관계자가 거론을 하면서 신영복 같은 소위 좌파 인사에 대해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면 대통령이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얘기까지 나온다는 얘기는 애초에 후보 단일화 자체가 잘못됐었다라는 신호가 될 수도 있고 그렇다는 얘기는 대통령이 안철수 의원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그 당시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 연대하던 때랑은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는 걸 대통령실이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이 가지고 있었던 이전의 인식과 대통령의 현재 인식이 맞지 않고 있다. 서로 전혀 다른 맥락에서 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안철수 의원도 한번 생각을 정비할 필요성을 느끼고 오늘 일정을 취소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오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와 YTN이 통화한 내용을 보면 안 의원과는 하루이틀이 아니라 오랫동안 여러 사례가 축적돼 있다. 가까이 함께할 분으로 인식돼 있지 않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앞서서도 전해진 내용을 보면 단일화 과정이라든가 인수위 당시에는 윤 대통령이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실망한 부분이 있다, 이런 얘기들도 전해지지 않았습니까? 어떤 부분이 그랬을까요? [임경빈] 그러니까 오늘 아침 조선일보의 보도 내용을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인수위 시절부터 인수위 전후 한 시기부터 계속해서 안철수 의원한테 여러 자리를 제안했다는 거잖아요. 처음에 총리직을 제안했었다가 나중에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교육부 장관 같은 주요 직위에 대해서 직접 제안을 하면서 정부 운영에 참여하라는 메시지를 줬는데. [앵커] 박수영 의원도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었죠. [임경빈] 지난 주에 직접 인터뷰를 통해서 그런 얘기를 했었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의원은 인수위원장직을 원했다라는 거고 나중에 대표에 출마하는 것까지를 염두에 두고 이런 행보를 가져간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일종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했었던 약속과 다르지 않느냐, 이런 인식을 가졌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자리를 제안한다는 건 단순히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했던 것을 챙겨준다는 측면도 있지만 대국민 약속,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이 공동정부를 구성해서 국정운영 철학을 공유하는 상태에서 같이 운영을 해나가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차원의 문제였던 건데 안철수 의원은 결국 인수위원장만 하고 당대표 출마를 통해서 본인의 대권 행보를 가져가겠다라고 인식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거기에 대해서 실망한 차원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 앙금이 결국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터진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총리나 정부 임명직을 제안했는데 거절했다. 이런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안철수 의원은 아니라고 하잖아요. 그리고 또 일부에서 그거 안랩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되니까 그거 하기 싫어서 정부의 임명직을 거절한 거 아니냐, 이런 주장에 대해서도 그게 두려웠다면 서울시장 선거는 어떻게 나갔겠느냐, 이런 입장이더라고요. 이 상황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임경빈] 그러니까 결국 두 사람이 바라보는 지향점이 그 시점부터 엇갈리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안철수 의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장관직을 맡게 되면 본인이 구상하고 있는 구성, 그러니까 총선을 앞두고 당대표가 돼서 당을 이끌고 총선을 치르는 그 그림을 맞춰가기가 어려웠던 거죠. 장관직을 맡게 되면 최소한 1년 이상을 유지하면서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가야 되는 건데 그러려면 당대표 출마하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충분히 확보가 안 되고 새로 합당을 통해서 국민의힘에 들어왔는데 당 내에서 입지를 다지기도 쉽지 않다 그런 판단을 했을 것 같고요. 대선을 향한 안철수 의원의 스케줄로 봤을 때는 당대표를 거치지 않고서는 당내에서 세력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도 또 있었을 거라서 그렇다는 것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안철수라는 정치인이 국정운영을 도와줬으면 했었던 거고 안철수 의원은 내가 한번 양보를 했기 때문에 다음 대권을 위해서는 내 나름의 정치적 행보를 가져가야 된다, 이게 서로 맞물리기가 어려운, 두 사람의 간극이었던 건데 그게 이번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결국은 터져나온 거고요. 또 하나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는 어쨌든 윤심을 대변하는, 조금 더 명확하게 대변하는 당대표가 다음 총선을 이끌어야 된다는 것도 굳은 의지로 가지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거랑도 충돌하고 있는 그런 양상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결국 그게 자기 정치하겠다는 거 아니냐, 또 이렇게 비판적인 시각으로 볼 수도 있겠군요. 이상민 장관 자진 사퇴 관련해서도 안 의원 같은 경우에 사퇴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했던 거잖아요. 그런데 이 부분도 또 다시 회자가 되더라고요. [임경빈 안 맞기 시작하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계속 안 맞는 거예요. 대통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상민 장관을 지키겠다고 본인이 여러 차례 직간접적인 메시지를 발신을 해 왔는데 당의 중진 의원이 그것도 당대표를 지향하고 있는 의원이 이상민 장관에 대해서 직접 비판하는 게 불편하다. 그런 식의 발언들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마는 제가 처음에도 말씀드렸듯이 안철수 정도 되는 정치인은 어쨌든 대권 후보를 지향하기 때문에 본인의 정치적 지향점에 대한 메시지를 또 또렷하게 내는 게 자기 정치에 있어서는 필요한 측면이 또 있거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측면에서 보면 여당은 항상 대통령실이나 혹은 대통령과 반드시 착착 손발을 맞춰야 되는 그런 역할만 하는 게 아니고 국민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여러 필터를 거쳐서 대통령한테 전달을 해서 그게 국정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해 줘야 됩니다. 어떨 때는 견제의 역할도 해 줘야 되기 때문에 필요할 때는 견제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된다는 게 집권여당한테 필요한 태도이기도 한데 모든 사안에 대해서 다 대통령하고 똑같은 목소리를 내야 된다고 요청하면 아무래도 어려운 측면이 있는 거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안철수 의원도 생각을 달리하는 지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총선을 앞두고 있고 당정이 한 방향으로 나가야 되는데 이렇게 주요 사안에 대해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 당대표를 맡는 게 적절하냐, 이 부분에 대한 윤 대통령의 고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지금 안윤연대, 윤안연대와 관련해서도 지적을 하지만 윤핵관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굉장히 불쾌해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 배경은 뭘까요?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면? [임경빈] 대통령실에서 설명하기로는 윤핵관이라는 말 자체가 이준석 전 대표가 대통령이나 그 주변 사람들을 공격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말이기 때문에 이걸 굳이 쓸 필요가 있냐는 말인데 그런데 또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그 말이 사용되기 시작한 지가 벌써 1년이 넘어가고 있거든요. 다른 대권주자들이나 주요 정치인들도 종종 그 말을 써왔기 때문에 새삼 문제 삼는 게 꼭 그 이유 때문일까 싶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나경원 전 의원의 당시하고 비슷한 패턴인데 장제원 의원이라든지 소위 윤핵관 의원들에 대해서 직접 공격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대통령이 차단하고 나오는 패턴이거든요. 그렇다는 얘기는 결국은 대통령실에서 설명하는 것과는 다르게 결국 대통령이 본인 주변의 참모들에 대한 공격을 자신에 대한 공격과 거의 동일시하고 있는 거 아니냐. 결국은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서 윤핵관들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면 곧 대통령한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걸로 인식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걸 보여주는 방증이 아닌가 싶어서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왜냐하면 여당은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국민의 의견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해야 되기 때문에 국민들의 의견이나 당원들의 의견이 윤핵관들에 대해서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의견을 전달할 필요가 있거든요. 그거에 대해서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나 꼭 공격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필요한 의견이라면 참조하고 받아들일 수도 있어야 되는데 너무 공격적으로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걱정을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상황을 보면 윤심이 없다는 건가요? 아니면 오히려 더 윤심이 있다, 이게 확실하게 강조되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질지 평론가님 의견은 어떠세요? [임경빈] 대통령실에서는 계속 윤심이 없으니까 있는 것처럼 하지 말라는 건데 사실 그게 왜 김기현 의원이나 그 주변 사람들이 나는 대통령과 굉장히 가깝게 소통하는 사람이고 식사도 자주 하고 의견을 자주 조율하는 사람이다라는 얘기를 할 때는 작동을 하지 않다가 나경원 전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처럼 조금 거리가 있는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이나 어떤 소통을 얘기하면 작동을 하는 거냐. 그러니까 그 윤심이라는 게 결국 선택적으로 작동하는 게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라서 국민들도 비슷하게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김기현만 윤심이고 안철수나 나경원은 윤심이 아니었던 거다. 그러면 과연 이게 대통령실이 공정하게 전당대회에 태도를 갖고 있는 것이냐, 혹은 당선시키고 싶은 쪽에 기울어져서 갖고 있는 거냐. 이건 국민들이 봤을 때는 명확하지 않나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일단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일정을 순연하고요. 고민의 시간을 갖는 것 같은데 김기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한 구애를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택을 찾아가서 연대를 타진한 뒤에 강릉에 가족여행 갔다고 하는데 거기에도 또 찾아가서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나경원 전 의원의 선택은 어떻게 전망해 볼 수 있을까요? [임경빈] 나경원 전 의원은 사실 불출마를 선택하는 순간 어디로 갈지는 결정돼 있는 거예요. 지금까지는 본인은 중립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얘기하지만 불출마한다는 건 결국 김기현 의원한테 유리한 선택을 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아무래도 김기현 의원 쪽,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윤심이 작동하는 쪽으로 나경원 전 의원도 움직여갈 수밖에 없을 건데 그게 어느 정도로 직접적이냐, 아니냐, 이런 차이 정도만 있을 거라서요. 지금 김기현 의원이 지속적으로 찾아가는 건 당원들한테 메시지를 내기 위한 거거든요. 본인이 친윤계의 지원 사격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친윤계가 나경원 전 의원한테 했던 것은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는 포용하려는 노력을 내가 계속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거라서 김기현 의원의 방향성과 나경원 전 의원의 방향성이 결국 합치할 수밖에 없을 거다. 과연 그게 실제로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는 조금 지켜봐야 되겠지만 방향성 자체는 거기로 갈 거라고 보입니다. [앵커] 초선 성명에 이름을 올렸던 그러니까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하는 성명이 있었잖아요. 거기에 이름을 올렸다고 하는 의원들도 또 동반했다고 하니까 그것도 말씀하신 것처럼 당원들에게 전달되는 메시지가 있겠군요. 민주당 얘기 마지막으로 간단히만 해 볼게요. 오늘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이 주요 뉴스여서 이 부분을 얘기 많이 했는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주말에 장외집회를 열었습니다. 이 시기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1심 선고 나오고 하루 만에 이재명 대표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장외집회가 열린 상황이잖아요. 이 상황을 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임경빈] 조국 전 장관의 1심 재판 결과하고 직접 연결하기는 무리인 것 같은 게 당내에서도 사실 그 사안에 대해서 거의 언급이 없는 상태거든요. 1심이 일단락됐기 때문에 가능하면 그쪽 얘기를 당에서 직접 언급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게 보여지는 측면이 있고 다만 이번 시기가 하필이면 이재명 대표의 2차 검찰 출석, 그리고 곧 다가올 3차 검찰 출석의 사이쯤에 위치한다는 거. [앵커] 우연히 그렇게 시기가 겹친 걸로 보이죠? [임경빈] 우연은 아니죠. 거의 의도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게 결국은 이재명 대표의 출석을 통해서 제가 이 자리에서도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검찰에 대한 공세 전환의 측면, 그걸 민주당에서는 가져갈 거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결국은 한 번 더 나가겠다고 공언을 한 상태에서 검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측면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어제도 모인 사람들을 보니까 일단 숫자 자체가 상당히 많이 확보가 됐고 민주당 의원들도 100여 명 가까이 출석했다고 하니까 세를 보여주는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판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국민들한테 그게 어떤 메시지로 다가갈 것이냐,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나 민주당 당내 인사들은 많이 참여는 했지만 지금 바깥에 있는 사람들, 중도적인 국민들이나 혹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봤을 때는 너무 민주당이 자기 중심적으로 움직인다. 혹은 자기네 메시지,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를 지켜야 된다는 메시지 중심으로만 움직인다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커요. 물론 어제 집회에서는 가스비 인상 문제라든지 여러 민생 문제들을 거론했습니다마는 그런 목소리들이 크게 반영되는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결국 자칫 하면 이 메시지가 민주당이 결국 방탄을 위해서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서만 당을 운영하는 것 아니냐, 이런 오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장외집회를 계속 이어가는 게 맞을지, 어떨지는 민주당 내에서도 당, 내외에서 여러 평가를 해 봐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마침 조국 전 법무부 장관 1심 선고가 나온 뒤에 이런 장외집회가 열리면서 두 사안을 연결해서 보는 시각들이 있어서 질문을 드렸는데요. 조국의 강을 건너서 이제는 이재명 대표 이슈에 빠지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임경빈] 그러니까 지지율 상으로 봤을 때는 저도 그 말씀 몇 번 드렸는데 이재명 대표가 검찰 출석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추가 출석도 감행을 한 거예요. 그러면 어떤 판단을 해야 되냐면 결국 지지율에 어느 쪽이 더 많이 도움이 되느냐. 지난번에 가스비 인상이라든가 에너지 가격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이 공세를 취했을 때 여당이나 대통령 지지도에는 상당히 깎아내리는 영향을 미치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걸 계속 가져가는 쪽이 당에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이재명 대표나 검찰 관련된 그 리스크를 부각시키는 게 더 도움이 될 거냐. 지지층은 좋아하겠지만 보편적으로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걸 판단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얘기 나누겠습니다. 임경빈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임경빈] 감사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뉴스 속 생생한 현장 스케치 [뉴스케치] 보기 〉 '한방'에 핫한 '이슈' 정리 [한방이슈]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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