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화형 AI 시스템 챗GPT를 기반으로 한 검색 엔진을 내놨습니다. 구글 역시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는데 인공지능 기술을 놓고 세계 IT 기업들이 무한경쟁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구글에 밀려 검색 시장 만년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 챗GPT 기술을 탑재한 업그레이드 된 빙이 공개됐습니다.
[사타아 나델라/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 검색에 있어 새로운 날이자,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급격한 혁신이 올 겁니다. 오늘부터 경주는 시작됐습니다.]
채식주의자들을 초대해 파티를 할 건데 메뉴를 추천해달라는 질문, 기존 검색 방식은 입력된 검색어를 포함하는 자료들을 단순 나열해 보여주기 때문에 일일이 클릭해가며 필요한 정보를 찾아야 하지만, 대화형 AI는 마치 요리사와 진짜 대화를 하는 것처럼 알아서 3가지 요리를 추천하고 조리법까지 알려줍니다.
검색이 훨씬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는 건데, 여기서 더 궁금한 점은 이 밑에 '채팅'을 통해서 마치 사람하고 대화를 하듯이 묻고 답하기를 하면서 더 많은 결과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트위터에 올릴 글이나 이메일을 대신 작성해 준다거나, 즉석에서 동화와 같은 글을 써주는 기능 등도 눈에 띄는데, 기자가 챗GPT에게 오늘 써야 할 AI 검색엔진 경쟁에 대한 기사를 써달라고 하자 이것까지 막힘없이 써내려갑니다.
검색 시장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뺏길까 마음이 급해진 구글은 하루 앞서 인공지능 대화서비스 '바드'를 몇 주 안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 중국 바이두도 AI 검색 엔진을 내놓겠다고 발표하는 등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경쟁에 불을 붙이면서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만큼의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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