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슬레이트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들어 있어서 많은 곳에서 철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거된 슬레이트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대량으로 방치된 곳이 있어서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녕군의 한 공장 부지입니다.
공장 한가운데 자루로 쌓인 폐기물이 놓여 있습니다.
낡은 자루들은 곳곳이 찢어지고 구멍이 나 있습니다.
자루 안에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가 담겨 있습니다.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석면 슬레이트는 철거 뒤 곧바로 허가된 처리업체로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그대로 쌓인 채 방치된 겁니다.
폐슬레이트는 공장 곳곳에 방치 돼 있습니다.
이쪽은 상황이 더 심각한데요, 제 옆으로 보이는 게 모두 폐 슬레이트입니다.
제 키보다도 더 높게 쌓여 있죠.
한 2미터 정도는 돼 보이는데, 자루 안을 보시면 이렇게 폐슬레이트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공장 소유주 : (공장 입주 업자가) TV, 냉장고, 세탁기 등 재활용품 가져와서 (처리) 하겠다고 해서 제가 저렇게 울타리를 치고 허용을 해 줬는데, 저도 모르게 불법 폐기물을 적치했습니다.]
공장 인근에 있는 도로 바로 옆에도 폐슬레이트가 버젓이 놓여 있습니다.
폐기물 처리 기준에 맞게 제대로 밀봉조차 돼 있지 않습니다.
석면 가루가 날리면, 주변 공장과 민가도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석면이 이렇게 방치된 지, 벌써 3년 가까이 됐다는 것입니다.
[강종인/한국환경보호운동실천연합 회장 : 뒤에 주택, 마을이 있고 주민이 살고 있는데, 암 발생 우려가 많습니다.]
관할 창녕군은 무허가 사업자가 불법으로 석면 슬레이트를 철거한 뒤, 폐기물 처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 돼 시정 조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KNN 황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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