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이 안정화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다음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더 자주, 더 세게 오는 감염병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서 오는 5월 초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3년 사스(SARS),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MERS), 2019년 코로나19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 주기는 짧아지면서 피해는 커지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입니다.
따라서 코로나19가 안정화 되고 있는 바로 지금 다음 감염병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겁니다.
[정통령 / 질병관리청 위기대응총괄과장 : 향후에 25년 이내에 코로나19보다 더 큰 팬데믹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서(중략) 머지않은 미래에 있고 우리 세대에 또다시 이제 겪을 수도 있다는 그런 측면에서 신속하게 준비를 해야 된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통합 감시체계 구축을 통해 정보 수집과 분석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명 피해 최소화가 최우선 목표인 만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의료 대응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갑 /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 : 장기적으로 중환자실은 1인실로 구성하도록 지원체계를 마련 시작을 해서 거기에서 리모델링을 하든 이럴 때 수가로 견인을 하든 아니면 만들 때 비용을 지원하든 간에 이런 식으로 가서 어쨌든 탄력적인 중환자실 운영이 가능하도록 운영을 해 줘야 되고요.]
미국도 예산 77조 원을 투입하는 감염병 대응 혁신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종 감염병 등장 후 100일 안에 백신 설계를 마치고 130일 안에 미국 내, 200일 안에 전 세계에 공급한다는 목표입니다.
우리 역시 감염병 사전 대응을 위한 연구 개발 지원 체계의 구축과 중장기 관점의 선행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재훈 /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안정적이고 장기적이고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 잘 배분될 수 있는 예산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는 그게 감염병 대응 기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대응 기금을 만들어서….]
감염병으로 여러 방역 시스템이 가동될 때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가 더 큰 피해를 입는다며 이 문제 역시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장영욱 / 대외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다음 위기 때에도 우리가 아무리 다른 방역이나 보건의료 대응을 잘 갖추더라도 구조적인 불평등을 개선하지 않으면 이번과 같은 피해를 똑같이 입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질병관리청은 토론회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부처와 함께 중장기계획을 수립해서 오는 5월 초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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