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가의 '검은돈' 의혹 등 각종 폭로를 이어갔던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모레(28일) 한국에 온다고 밝혔습니다.
입국 즉시 광주로 가서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들에게 사죄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의 SNS입니다.
내일(27일) 미국 뉴욕 공항을 떠나 모레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 예약 내역이 게시됐습니다.
영문 이름도 적혀 있습니다.
전우원 씨는 정부 기관에 의해 잡혀 들어가지만 않으면 입국 직후 광주를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18 유가족과 정신적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이유입니다.
또, 무지와 부족함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줘 죄송하다면서 자신과 가족들이 잘못한 만큼 사죄하고, 벌을 받겠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앞서 전우원 씨는 지난 14일부터 SNS에 가족과 지인에 대한 폭로에 나섰습니다.
특히, 할아버지인 고 전두환 씨를 학살자로 규정하고,
[전우원 / 故 전두환 씨 손자 : 저는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는 저희의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라고 생각합니다.]
전두환 씨와 가족들이 5·18을 폭동으로 몰아갔다는 취지의 말도 했습니다.
[전우원 / 故 전두환 씨 손자 : 언론들을 입막음을 시키고 고고한 시민들의 희생에 그들을 반란자라고 그렇게 몰아갔는데 저는 그것이 죄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 전재용 씨와 작은아버지 전재만 씨가 출처 모를 '검은돈'으로 생활하고, 서울 연희동 자택의 금고에는 비자금이 있다는 주장까지 이어갔습니다.
[전우원 / 故 전두환 씨 손자 : (어머니께선) 금고 안에 엄청난 양의 것들이 있었다고, 숨겨진 비자금과 관련된 것들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급기야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복용한 뒤 환각 증세까지 보였습니다.
전우원 씨의 폭로는 시작한 지 열흘이 지난 24일에야 멈췄습니다.
검찰은 시민단체 고발을 받아 전두환 씨 일가 비자금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고,
경찰은 전우원 씨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검·경 모두 전우원 씨 입국 이후 상황을 좀 지켜보겠다면서 당장 조사나 신병 확보에 나설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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