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순국 113주기를 맞아, 안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이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쓴 유묵 한 점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이 붓글씨는 안 의사가 생전 주장한 핵심 사상인 '동양 평화' 정신이 직접 담긴 최초의 유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중근 의사의 한·중·일의 항구적 평화 염원과 반제국주의 이론이 담긴 '동양평화론'
안 의사의 핵심사상이 적힌 붓글씨가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유묵이 공개되자 시민들은 안 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만세를 외쳤습니다.
[동양평화 만세, 만세!]
이 유묵은 일제강점기 도쿄에서 유학한 아버지로부터 전달받은 휘호를 국내의 소장자가 최근 안중근기념사업회에 알리면서 발견됐습니다.
비단에 먹으로 쓰였는데, '동양평화 만세 만만세'라고 적힌 친필 휘호와 손바닥의 손금까지 선명합니다.
특히, 작성 연도와 더불어 정확한 날짜까지 밝혀진 유일한 작품으로
안 의사가 1910년 2월 14일 사형 선고를 받은 뒤 처음으로 쓴 유묵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조광 / 전 국사편찬위원장 : 2월 18일이라고 하는 날짜는 안중근이 휘호를 쓰기 시작한 날짜로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으로 안중근이 남긴 유묵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입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는 안 의사 순국 113주기를 추모하며, 아직 조국 품으로 모시지 못한 유해를 되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울러 유묵에 담긴 '동양평화' 정신을 받들어 남북 간의 화해와 공존을 강조했습니다.
[조유빈 / 대학생 : 지난 과오를 각성하고 진실된 민족통일, 진정한 독립의 길로 함께 나아갈 것을 모두 약속합시다.]
이번 친필 휘호 발견으로 실제 확인된 안 의사의 유묵은 57점에서 58점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기념사업회는 해당 휘호를 문화재연구소와 국과수에 보내 공식적인 확인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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