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시장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수 심리가 회복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량은 늘었지만, 고금리와 경기 둔화 등 악재가 여전해 거래는 또다시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침체기에 빠진 부동산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부동산 규제 해제와 세금 부담 완화에 봄 이사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2만5,941건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모두 지난 분기보다 거래량이 늘어난 겁니다.
아파트 매매가도 급락을 멈추고 청약 시장도 회복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초 760만 원에서 600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수도권 아파트 제곱미터 당 평균 매매가는 올해 1월 7백만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6대 1로 이전보다 크게 늘었지만, 입지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만 경쟁률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은 여전합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아직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합니다.
[여경희 / 부동산 R114 수석연구원 : 금리 인상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집값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급매물 소진 후 거래는 주춤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경기 침체 분위기 등 대내외적인 악재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부동산 PF 때문에 지금 부동산 주택 분양 자체가 잘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서 한동안은 가격이 내려가는 폭을 줄이기는 하겠지만, 가격이 이것을 계기로 급반등하거나 이럴 일은 없지 않을까.]
다만, 규제 완화 기대와 공시 가격 인하에 따른 세 부담 완화로 급매물을 걷어 들이는 매도자들이 늘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 폭은 둔화할 거로 보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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