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자동차 수출이 잘 나가고 있지만, 앞에 놓인 과제들은 쉽지 않습니다.
싼 가격을 앞세운 중국 자동차들의 추격이 거세고 차량을 실어 나를 선박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어떤 전략이 필요할지 김수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3일 미국 LA 외곽 고속도로.
옆 차량의 타이어가 빠지면서 달리던 기아차가 전복됐는데, 차는 심하게 망가졌지만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만 입었습니다.
지난 2021년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도 비탈길로 추락하는 큰 사고에도 현대차 에어백이 역할을 했습니다.
가격만 싼 자동차라는 과거 한국차에 대한 인식이 안전성과 성능, 디자인에서 괜찮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처음으로 10%를 넘어섰습니다.
전기차 수출 호조로 전 세계 판매량에서도 3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자동차들이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는 것은 위협 요인입니다.
중국 자동차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러시아 시장을 장악했고, 전기차에 대한 강점으로 유럽 수출도 늘리며 수출국 2위에 올랐습니다.
수출 물량이 늘어난 중국이 자동차 운반선을 대거 계약하면서 우리 차량을 실어 나를 선박도 부족해졌습니다.
용선료는 2019년보다 3배나 높아져 어렵게 선박을 구했더라도 하루 3천만 원 이상을 지불해야 합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해운업계는 차업계와 협약을 맺고 해법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 특히 고급 차 판매를 올려서 양적인 팽창뿐만 아니라 질적인 관리까지도 필요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포화 상태인 미국과 유럽 외에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인도와 동남아 시장 등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제갈찬, 화면 출처 : 트위터 An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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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기자(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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