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권도형 씨가 어느 나라로 향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우리와 미국이 서로 수사를 위해서 권 씨를 데려가겠다고 한 상태인데, 몬테네그로 당국은 자기 나라의 사법 절차가 먼저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저희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처음에는 싱가포르 이야기도 있었는데 일단 우리하고 미국이 지금 권 씨를 데려가겠다고 공식 밝힌 것이죠?
<기자>
몬테네그로 정부에 권도형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 나라는 한국과 미국 두 나라입니다.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표를 했는데, 한국은 권 씨와 함께 체포된 측근 한 모 씨까지 2명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반면, 미국은 권 씨에 대해서만 인도 요청을 했습니다.
두 나라 중에 어디로 권 씨를 보낼지에 대해서는 여러 기준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르코 코바치/몬테네그로 법무장관 : 서로 다른 국가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이 있는 경우 범죄의 중요성과 범행 장소, 범죄인 인도 청구 순서, 범죄인 국적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몬테네그로에서는 그쪽, 그러니까 자기네 사법 절차가 먼저라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러면 어느 나라가 됐든 권 씨를 데려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뜻이겠네요?
<기자>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은 권도형 씨가 법원에서 형을 선고받을 경우 먼저 형을 살아야 인도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기 나라 사법 절차를 따르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인데요.
이 말대로라면 어디로 가든 송환 시기는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리고 사실 이게 선착순은 아니지만 어느 나라가 먼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느냐 이것을 놓고도 좀 혼선이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미국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누가 먼저 인도 청구를 했다는 말은 따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현지 일간지가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고 보도한 내용이 전해지면서 혼선이 생겼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법무부는 권 씨가 체포된 지 하루 만인 지난 24일 미국보다 하루 먼저 인도 청구를 했다고 밝혔는데요.
누가 먼저 청구를 했는지보다 누가 더 강력한 혐의와 증거를 제시해 몬테네그로 당국을 설득하느냐가 권 씨 신병 확보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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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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