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라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를 체포한 몬테네그로 정부가 우리나라보다 미국이 먼저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두 국가 중에 어느 쪽이 우선인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테라 루나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와 측근 한 모 씨의 신병을 확보 중인 몬테네그로 정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과 미국이 권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한 씨에 대한 인도 요청은 하지 않았습니다.
싱가포르에서도 형사소송이 진행되고 있지만, 범죄인 인도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마르코 코박/몬테네그로 법무장관 : 한국 외교 대표단과 몬테네그로 법무부 및 내무부와 회의가 열렸고 이후 권도형 등 두 사람의 인도 청구 요청이 있었습니다.]
코박 장관은 "한국보다 미국이 권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먼저 했다"며 다만 "현 단계에서는 두 국가 중에 어느 쪽이 우선권이 있는지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마르코 코박/몬테네그로 법무장관 : 서로 다른 국가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면 요청 순서, 범죄의 중요성, 범죄인 국적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권 씨 일행이 위조된 벨기에 여권과 다른 이름으로 돼 있는 한국 여권 등을 찾아냈다면서, 노트북 3대와 휴대전화기 5대를 함께 압수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특히 노트북과 휴대전화기에서 매우 흥미롭고 의미 있는 분량의 정보를 발견했다고 말했는데, 정보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포드고리차 법원은 권 대표의 구금 연장에 대한 항고를 기각했습니다.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해 선고받은 형을 복역한 뒤에야 신병 인도가 가능한 만큼 권 대표의 송환은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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