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30일)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 대책들을 내놨어요. 그런데 보니까 국내 관광과 여행을 유도하는 현금성 정책들, 이게 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기자>
핵심은 국내에서 더 많이 놀러 가고, 더 많이 돈을 쓰도록 정부가 현금 지원을 해주고 할인도 해주겠다는 겁니다.
일단 지난해에도 내놨던 정부 제공 숙박비 쿠폰과 유원지 쿠폰 다시 내놓습니다.
일단, 숙박비로는 국내를 여행하는 100만 명에게 3만 원씩 돌아갈 걸로 보입니다.
지난해 한 것처럼 숙박 예약을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 3만 원짜리 쿠폰 100만 장을 심는 방식입니다.
유원지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예약할 때 각각 1만 원씩 정부가 지급한다는 계획인데요. 이건 쿠폰 18만 장이 뿌려질 걸로 보입니다.
올해는 어떤 온라인 플랫폼에서 쿠폰을 받을 수 있게 할지, 언제부터 할지 다시 발표하겠지만, 나들이를 많이 하는 5월 안에는 시행될 걸로 지금으로선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KTX 푯값을 최대 50% 할인해 주는 교통비 할인도 나올 예정인데요. 이건 14만 5천 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예산이 잡혔습니다.
<앵커>
중소기업 종사자들 휴가비 지원 폭도 확대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내가 휴가비 20만 원을 책정하면 나라가 10만 원, 회사가 10만 원을 보태주게 돼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올 초에 저도 여기 친절한 경제에서 이건 여러 면에서 중소기업들은 신청하시는 게 이득이라고 소개해드린 적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 휴가지원 제도입니다.
2018년부터 시행되는 건데, 올핸 원래 9만 명까지만 지원할 예정이었고요. 이미 마감이 끝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이 제도로 10만 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한 겁니다. 올해 다 해서 중소기업 종사자 19만 명의 휴가비를 지원한다는 거죠.
신청이 끝난 9만 명 중에 자격이 안 되는데 신청한 분들도 있을 수 있어서요.
관광공사가 다음 달 10일부터 신청한 분 중에 지원금을 드릴 수 없는 분들께는 알리고 다시 한번 추가 신청을 받기 시작할 계획인데요.
이때 추가된 10만 명까지 더해서 좀 더 광범위하게 신청을 받을 걸로 보입니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은 지금 자막으로도 보여드리는 사이트에서 자세하게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관심 있는 중소기업들은 제도 찬찬히 살펴보시고 4월에 추가로 신청받을 때 신청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올해 전통시장에서 쓴 돈에 대해서는 소득공제율을 올려서 50%까지 공제해 주고요.
총 급여 7천만 원 이하의 근로자는 책, 공연, 문화비로 쓰는 돈에 대해서도 소득공제 50%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명절에 한정됐던 온누리상품권 특판도 다음 달부터 연중 내내 합니다.
개인이 매달 살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액수를 종이상품권은 매달 100만 원 모바일이나 카드는 150만 원까지 한도를 올려주기로 했습니다.
<앵커>
권 기자, 그런데 이렇게 대책들을 쭉 보면 대부분 이제 사실상 현금을 좀 지원해 주는 그런 것들이잖아요. 그런데 이제 지원해 주는 액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이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 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기자>
그런 얘기들 많이 하고 있죠. 최대 10만 명에 추가로 돌아가게 될 근로자 휴가지원비가 받는 입장에서는 최대 20만 원입니다.
이번 대책으로 개개인에게 돌아가게 되는 가장 큰 액수가 그 정도입니다.
아예 여행 계획이 없던 사람이 이번 지원금 때문에 여행을 계획한다거나, 또는 올해부터 다시 해외로 분산되기 시작한 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리는 효과는 그렇게 크지 않을 걸로 보이긴 합니다.
다만 기왕 국내여행을 떠나기로 한 사람이 주머니 사정을 조금 덜 생각하고 좀 더 소비하는 효과는 낼 수 있을 정도가 아닌가, 그리고 지금까지 보셨지만 대체로 원래 시행 중이던 또는 과거에 했던 정부 지원을 좀 더 연장하거나 확대하는 정도의 내수대책입니다.
지원 규모를 이 이상 더 잡기도 까다로운 상황인 게 아직 물가가 불안합니다.
현금성 지원이 물가를 자극하는 수준이 돼도 곤란한 상황인 거죠.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기대하는 효과에 대해서 수치화해서 구체적으로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일단은 "당장 효과를 내기보다 내수활성화의 길을 열어놓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올해 경기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가 대책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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