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특정 식품을 먹고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0% 정도는 쇼크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두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초등학교 2학년 제윤이는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견과류를 잘못 먹었다가 2가지 이상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아나필락시스'를 겪은 적도 있습니다.
[정혜민/허제윤 학생 어머니]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 가려움이라든지 음식에 대한 위험을 잘 몰라서 유난 떤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거든요."
5학년 효언이는 땅콩과 우유, 계란도 먹으면 안 됩니다.
조심하고 있지만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을 대비해 응급처치 주사를 휴대하고 다닙니다.
[성효언/초등학교 5학년]
"계란에 닿았을 때도, 닿기만 했을 때도 두드러기가 올라오고요. 우유 같은 것을 먹으면 호흡곤란 같은 게 온다든가 그런 증상이 조금 많아요."
부산의 경우 식품 알레르기를 가진 학생의 비율이 2018년 3.1%에서 2022년 4.5%로 늘었는데, 이 중 초등학생이 중·고등학생보다 증가폭이 더 컸습니다.
문제는 지난해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 가운데 19.3%는 아나필락시스로 진단됐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 중 절반은 응급조치를 하지 않으면 당장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중증 아나필락시스로 나타났습니다.]
[김희규/고신대복음병원 알레르기 내과 교수]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서 바로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을 잃는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거든요. 굉장히 아나필락시스 중에서도 치명적으로 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급식과 식품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더욱 자세하게 표기하고, 닭고기나 땅콩 같은 알레르기 유발 재료를 쇠고기나 밤 같은 재료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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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원 기자(blade@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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