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규모 9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최대 32만명이 숨질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 영상에 일본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임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쿠시마현 바다 위 1.6km에 달하는 현수교가 출렁거리고 건물이 무너져 내립니다.
최대 31미터의 거대한 쓰나미가 도심을 덮치자 차량들은 맥없이 휩쓸려 가고 도심은 불바다가 됐습니다.
영화같은 이 장면은 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구에서 규모 9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를 가정해 공개한 시뮬레이션 영상입니다.
시즈오카현에서 미야자키현 앞바다까지 750km에 걸친 난카이 해구가 움직이면서 거대 지진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이 경우 최대 32만 3천 명이 숨지고 일본 국가 예산의 두 배인 2천 3백조 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2만여 명이 사망한 동일본 대지진의 17배가 넘는 인명 피해입니다.
쓰나미가 해안까지 도착하는 시간도 10분이 채 안 걸려 대피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30년 이내에 70%의 확률로 이곳에서 규모 9.1의 강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