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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한반도를 덮쳤습니다. 어제 저녁 경북 경주에서 규모 5.1과 5.8의 강진이 잇따른 건데요.
6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인근 월성 원전까지 안전점검을 위해 작동을 멈췄습니다.
정호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7시 44분. 경북 경주에서 남남서쪽 9km 지점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어 50여 분이 지나 더 강력한 본진이 덮쳤습니다.
[이승우/ 국민안전처 대변인]
"20시 32분 54초, 규모 5.8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규모 5.8은 지진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래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
이어 새벽까지 150여회 여진도 계속됐습니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지과장]
"현재까지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규모)2.0~.3.0사이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전국에서 감지됐고, 바다 건너 일본은 물론 중국에서까지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생긴 것이란 전문가 분석도 나왔습니다.
피해신고도 잇따랐습니다. 119에 접수된 흔들림 관련 신고만 5만 1천여건.
부상자도 발생해 현재까지 6명의 피해가 잠정 집계됐습니니다.
건물 벽에 금이 가거나 벽돌이 떨어지고 유리창이 부서진 신고도 100여건이 넘어선 상황. 정확한 피해 규모는 오늘 낮쯤에나 집계될 전망입니다.
KTX 등 열차 38대가 잠시 멈춰선 뒤 서행해 경부선 상·하행 열차 운행이 1시간 이상 지연됐습니다.
지진 여파로 울산의 복합화력발전소 4호기의 가동이 5시간 중단됐고, 특히 진앙지에서 불과 27km 떨어진 월성원전은 지진 발생 3시간이 지나 안전 점검을 위해 수동 정지됐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호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