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의 '슈퍼 카'들이 벌이는 광란의 질주가 또 적발됐습니다.
가담한 차는 가장 싼 게 1억원, 비싼 건 8억원이나 했는데요.
20대 차주 3명은 부모가 사준 차를 몰았습니다.
정부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고속도로를 무리지어 달리는 예사롭지 않은 모양의 차량 5대
갑자기 약속이라도 한 듯 속도를 일제히 높입니다.
차선 급변경에 상향등까지 깜빡이며 난폭 운전을 일삼는 이 차량들의 최고 속도는 무려 시속 222km.
보통 속도로 달리다 약속한 구간에서 급가속해 승부를 가리는 이른바 '롤링 레이싱' 게임을 벌인 겁니다.
경찰은 2개월여에 걸쳐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레이싱 차량 5대를 찾아내 압수하고 운전자 5명을 난폭운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박주성 / 인천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매우 위험한 운전 행위입니다. 1회만 하더라도 반드시 검거해서 차량 압수 등을 통해 철저한 수사로…"
폭주에 쓰인 차량들은 시가 1억 원에서 8억 원을 넘나드는 고급 외제차들이었습니다.
[정부경 기자]
"경찰이 압수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SV입니다.
국내에 단 두 대밖에 없는 시가 8억 원대의 슈퍼카인데요.
폭주족들은 3초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이 가능한 이런 슈퍼카들로 다른 운전자들을 위협하며 광란의 레이싱을 즐겼습니다."
가담자 가운데 20대인 3명은 부모가 사준 외제차로 질주를 벌였고, 나머지는 서울 강남 등지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들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