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이 불안에 떠는 상황 속에서 정작 국민안전처의 신속한 대처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긴급 재난 문자는 지진 9분 후에야 발송됐고 이마저도 수도권은 제외됐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 발생 시 국민행동요령을 제공해야 하는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지진 발생한 직후인 어제 저녁 7시 44분 다운됐습니다. 순식간에 접속이 폭주한 탓입니다.
또 국민안전처는 전진이 발생한지 9분이 지나서야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면서 늑장대응이라는 빈축도 샀습니다.
[이승우 / 국민안전처 대변인]
"19시 52분에 송출반경 120km 지역에 해당하는… 지자체 주민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주의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한 후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진동을 느꼈는데도 수도권 지역에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일제히 SNS를 통해 국민안전처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두 차례에 걸친 강진으로 전국적으로 통화량이 폭주하면서 전화와 데이터 통신도 불통이 됐습니다.
저녁 7시 45분부터 밤 9시 52분까지 약 2시간동안 카카오톡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시민들 불편도 가중됐습니다.
[김동연 / 서울 은평구]
"여자친구도 연락이 잘 안된다고, 카카오톡이 잠깐 10분, 15분 안터져서 무섭다고…"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