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으로 초고층 건물이 많은 부산은 더 큰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혹시 건물이 무너지기라도 할까 주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해운대구의 한 재래시장. 갑자기 진동이 느껴지자 시장 안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시장 밖으로 나갑니다.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비슷한 시각, 최고 80층의 고층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부산 해운대구의 마린시티. 늦은 시간이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불안 한 듯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에 부산에도 진동이 크게 느껴지자 사람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일선 / 부산 해운대구]
"갑자기 몸이 흔들리는 거예요. 여기 있을 게 아니라 우리 일단 내려가자 그러고는 밑에서 식구들이랑 지내고 있어요."
아파트 주민들은 인근 학교로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김유영 / 부산 해운대구]
“인근 주민들이 차를 가지고 전부 학교 운동장으로 다 온 거에요. 아파트 너무 흔들려서 피해야 할 것 같아서 나왔다 하더라고요."
첫 지진이 발생한 어제 오후 7시44분부터 3시간 동안 부산 119에는 모두 6천 5백여 건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부산경찰청 112신고센터에도 모두 1천 3백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는데, 부산 영도구의 한 유리집에서는 유리 60장이 한꺼번에 깨졌습니다. 또 부산 사상구의 아파트 3층 계단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