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장도 들어보겠습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 연결돼 있습니다. 대변인님, 안녕하십니까?
[윤희석]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영수회담, 한 줄로 총평하신다면 어떻게 총평하시겠습니까?
[윤희석]
여러 분들이 말씀하셨는데요. 저는 일곱 글자로 줄이면 의미 있는 첫 만남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의미 있는 첫 만남. 회담 이후로 정치권 분위기에 어떤 변화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세요? 어떻게 느끼십니까?
[윤희석]
저희는 기대를 했었습니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 이재명 대표 간의 첫 만남 이후로 민주당에서도 그동안 너무나 공세적인 태도가 바뀌고 뭔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겠다 생각을 했었는데 어제 영수회담 이후로 나온 민주당의 반응을 보니까 그런 느낌은 안 들어요. 그래서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반응이 아주 극명하게 갈린 것 같은데 직접 논평을 내셔서 민주당은 애초부터 회담을 입법독주 불쏘시개로 이용하겠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하셨습니다.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끼신 건가요?
[윤희석]
예를 들어서 어제 처음에 기자분들한테 공개했던 그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가 갑자기 품에서 A4 용지를 꺼내서 15분 동안 쭉 뭔가를 읽으셨잖아요. 그리고 비공개 회담 들어가서 말씀을 나눈 그 과정, 그 이후에 나온 얘기들을 저희가 듣고 있는 겁니다. 들어보면 일방적으로 얘기했다는 느낌이 들고,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설명하시느라고 하셨는데 거기에 대해서 마음에 안 들었다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지만 바로 바뀌어서 그동안 주장했었던 여러 가지 법안들을 그냥 처리하겠다, 이런 입장으로 바로 바뀌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번 회담을 어느 정도 회담했는데도 이렇다 하는 구실로 삼아서 그동안 지속해 왔던 공세를 계속하고자 하는 의도 아니었느냐. 그런 차원에서 제가 논평에 그렇게 적었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이재명 대표가 예의를 갖췄다, 이런 평가도 있었고. 수위를 조절했다 이런 평가도 있었는데 민주당에서는 오히려 이번 회담에 대해서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고 상황 인식이 아주 안이했다, 이렇게 부정적으로 총평을 했습니다. 민주당 지적은 어떻게 보시나요?
[윤희석]
민주당에서 좋은 얘기 하나도 안 나오잖아요. 저희가 물론 어제 회담 과정에 개입한 건 없습니다. 배석도 없었고요. 그러나 저희가 봤을 때는 일단 두 분이 만나셨다는 데 의의를 두는 그 과정이라면 그 이후에 민주당에서도 뭔가 불만이 있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노력, 여권의 노력에 대해서 평가하는 부분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 없이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상황 인식이 안이하다, 이런 얘기는 대단히 결례에 가까운 얘기가 아닌가. 어떻게 대통령이 국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안이하게 하면서 국정을 운영하겠습니까? 이런 것은 전형적인 정치 공세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정치 공세다. 어제 회담에서 나왔던 그 현안들, 15분 동안 이재명 대표가 이야기를 했던 그런 현안들일 텐데 한 열 가지 정도 의제를 꺼냈습니다. 이 의제들 가운데서 이 정도면 이야기해 볼 수 있겠다 싶은 것들이 있었나요?
[윤희석]
제가 판단할 때는 물론 대통령의 반응도 있었고 민생지원금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논의할 만한 여지가 꽤 있어 보입니다. 어려운 분들에 대해서 정부 차원에서 지원한다는 그 대전제에 대해서 이견이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것을 이행하는 과정에 있어서의 세부적인 요건. 예를 들어서 25만 원이라는 금액이 맞느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맞느냐? 현금지원하는 것이 맞느냐, 이런 각각 각론에 대해서 논의할 여지가 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이 돼서 합의가 될 수 있는 상황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민생지원금과 관련해서는 이후에 논의 가능할 부분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고 반면에 이 부분은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릴 것 같다 하셨던 부분은 어떤 부분입니까?
[윤희석]
여러 법안 얘기도 하셨는데요. 이태원참사특별법 같은 경우에는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대통령께서 지적을 하셨어요. 예를 들어서 민간조사위원회, 법상에 나타나 있는. 거기에서 영장청구권을 인정해 주자, 이런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얘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법체계상.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이 시정돼야 하고. 또 이미 서부지검에서 수사가 다 이루어졌는데 새로 특별법을 발의해서 민간조사위원회에서 뭐가 더 나올 게 있겠느냐, 이런 부분. 그런 것은 계속 똑같은 얘기를 서로 하기 때문에 조금 합의라고 할까요. 합의점이 나오기 어려운. 그래서 민주당에서 좀 더 법안의 내용을 바꾼다든지 뭔가 입장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 그런 입장입니다.
[앵커]
다른 여러 가지 의제에 사실상 밀려서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서는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 인선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윤희석]
국무총리는 업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국회 인준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는 그런 조건이 있지 않습니까? 국회 절대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또 앞으로 22대 국회에서도 절대 과반을 차지할 민주당의 입장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결국 민주당에서도 인준해 줄 수 있는 그러한 성격을 가진 유능한 분으로 국무총리 인선이 돼야 한다. 그 과정에서 야당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렇게 정리해 보고 싶습니다.
[앵커]
어제 회담에서 주목받았던 것이 이후에 또 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냐, 이 부분이었는데. 일각에서는 정례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앞으로 추가 만남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윤희석]
저는 앞으로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또 이 대표 또는 윤 대통령이 만나야 하겠다, 그런 필요성이 발생할 때마다 충분히 만나실 수 있는 상황은 전개가 됐다고 봅니다. 그런데 정례화라고 하면 정기적으로 해야 되는 거니까 그 부분은 제가 좀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고 첫 만남이 그래도 의미 있게 됐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바라시는 이 두 분 간의 대화가 앞으로도 많이 이루어지는 그런 장면이 연출되리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두 분 간의 대화라고 이야기해 주셨는데. 어제는 사실 배석자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배석자가 없는 상황에서 서로 독대가 이루어진다면 분위기가 다를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윤희석]
대화라는 게 옆에 누가 있는 것하고 당사자끼리만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하고는 다를 수는 있겠죠. 조금 더 내밀하게 얘기할 수도 있는 거고 조금 더 서로 간의 이해, 입장에 대한 이해가 더 높아질 수 있으니까 대화의 깊이도 더 깊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두 분이 자주 만나시는 기회가 있다면 이 막힌 국정운영에 있어서도 많은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할 수 있는 첫 회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어제 사실상 윤 대통령이 듣는 자리가 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비공개회담에서는 말씀을 좀 많이 하신 것 같더라고요. 이 부분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 거라고 예상을 하십니까?
[윤희석]
아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많은 부분을 설명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국정 최고 책임자이기 때문에 아마 국정 관련한 정보는 가장 많이 갖고 있을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보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아무리 의석수가 많다 하더라도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 입장에서 설명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다고 하니까 85:15로 대화를 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에 치중했던 윤 대통령의 노력이 있었던 그런 비공개회담이었다고 저는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설명하고 설득하는 자리였다. 여기까지 오늘 듣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 전화로 연결해서 영수회담 관련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대변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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