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 등을 담당했던 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간부의 사망과 관련해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이 오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 부위원장은 지난 8일 숨진 채 발견된 김 모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행의 순직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거취를 정리할 계획입니다.
정 부위원장은 고인의 직속 상관이었습니다.
권익위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사퇴 요구가 있었던 만큼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정 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출신 대학 과 후배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습니다.
지난해 1월 권익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고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조사 과정을 총괄한 책임자입니다.
지난 6월 권익위는 "위반 사항이 없다"며 김 여사 사건을 종결 처리했는데 내부엔 반대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정 부위윈장은 의결서를 공개했고 회의록엔 여러 우려가 제기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종결에 반대한 위원의 의견을 배제해 특정 결론에 이르게 했다"며 정 부위원장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익위는 고인의 유족 지원을 돕는 전담반을 구성하고 순직 인정을 위한 자료를 관련 기관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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