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도광산 등재 반대는 자폭 한풀이" >
[기자]
잠깐 설명해 드리면 일본이 최근 사도광산을 유네스코에 등재했는데, '강제동원' 부분을 명확하게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본에는 좋은 일이 됐는데 '우리는 당한 게 아니냐' 이런 논란들이 나오는 것이죠.
참고로 '강제동원'을 인정하지 않는 세력은 딱 두 군데이죠. 일본과 '뉴라이트'입니다.
그런데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또 오늘(13일) 국회에 나와서 "진전이 있었다"라고 자평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조건 반대만 하는 건 잘 모르는 소리"라 훈계하는 듯이 얘기를 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조태열/외교부 장관 : 국민 한풀이하듯이 등재에 반대해서 그냥 자폭하듯이 하는 것이 과연 국익에 좋은 건지 아예 등재에 반대해서 모든 역사적 기억에서 이 문제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 우리 국익에 맞고 미래세대의 교육을 위해서 바른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앵커]
그런데 지금 국회에서 쟁점이 된 건 일본이 강제동원 사실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등재에 성공했다. 이 부분을 따져 묻고 있는 게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측과 우리나라 정부가 협상하고도 그것을 관철하지 못했다. 왜 그랬는지를 따지는 건데 여기에 조태열 장관은 "더 받아내려다 보면 아무것도 받아낼 수 없다. 이게 바로 외교의 현실"이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일단 들어보시죠.
[조태열/외교부 장관 : 어쨌건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역사적 문제를 협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일본이기 때문에 그런 상대국 국민과도 외교를 해야 되고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내야 되는 것이 외교의 현실이죠.]
[기자]
그런데 이번 해법도 역시 우리가 강제적으로 관철하지 못하고 일본의 선의에 기대는 해법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그런데 일본이 언제든지 마음을 바꿀 수도 있고 이미 전래도 여러 번 있기 때문에 일본을 믿을 수만은 없다, 이런 지적이 나오는 것이죠.
결국 현 정부가 지금 한일 관계 개선에 먼저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돌아오는 건 일본의 적극적인 호응, 빈 컵에 반 잔을 채우는 것보다 계속 우리만 당하고 있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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