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초등생이 무인 피시방 금고에 있는 돈을 절도했다는 피해 업주 제보가 어제(12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는 인건비 부담으로 일정 시간에만 PC방을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지난 1일 낮 12시, 제보자는 열쇠가 다 꺼내져 있는 계산대를 발견했는데요.
제보자는 금고로 사용되는 서랍을 확인해 23만원을 도난당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금고 털고 나뭇조각으로 선불기까지 열려 한 초등생━
제보자는 곧바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는데요.
영상에는 한 아이가 계산대 옆 작은 서랍장에서 열쇠를 꺼내 금고 서랍을 열고, 돈을 꺼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아이는 햄버거 꽂는 나뭇조각으로 선불기(매장 이용료 선불 계산기)를 열려는 시도까지 했는데요.
영상을 본 제보자는 범행을 저지른 아이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제보자는 한 초등학교 교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요.
알고 보니 이 아이, 교사의 카드를 훔쳐 며칠씩 피시방 요금을 결제해 왔다고 합니다.
당시 제보자는 가해 아이가 어리고, 열쇠를 허술하게 둔 자신의 책임도 있는 만큼 절도당한 돈만 돌려받을 생각이었는데요.
━업주가 좋게 끝낼 수 없었던 이유...'또다시' 절도━
아이는 다음 날 또다시 찾아와 금고 서랍에 있던 3만원을 훔쳤습니다.
CCTV 영상에는 선불기를 뜯으려다 실패한 아이가 금고 서랍을 힘으로 당기고 라이터로 지지는 모습이 있었는데요.
결국 서랍을 연 아이는 돈을 챙겨 피시방을 빠져나갔습니다.
이에 제보자는 "아이가 망설임 없이 계산대 옆에 있는 열쇠 서랍장을 자연스럽게 열더라"라며 "그런 걸 보면 범행 전에 열쇠를 어디에 보관하는지, 금고 서랍에 돈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파악한 것 같다"라고 아이의 상습 절도를 주장했습니다.
제보자는 "부모에게서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었다. 아이 행동도 행동이지만 부모 행동도 화난다"라며 "사건 후 보안 업체와 계약하고 보안 장치를 설치했다"라고 〈사건반장〉에 말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저지른 아이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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