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다짐해 왔던 이란이, 결국 이스라엘 본토에 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큰 실수를 했다'면서 재보복을 시사했는데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확전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 도심의 까만 밤하늘에 미사일과 그 파편들이 떨어집니다.
주택가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리자 겁에 질린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약 1시간 동안 계속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전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이스라엘 시민 수백만 명은 일제히 방공호로 대피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시민 여러분, 조금 전 이란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미사일이 발사되었습니다. 경계를 늦추지 말고 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삐삐와 무전기 폭발에 이어 헤즈볼라 수장 피살 등 연거푸 이스라엘에 굴욕을 당한 이란이 2백 발가량의 미사일을 이스라엘로 발사한 겁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협력해 대다수의 미사일을 요격했다면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피해는 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이 실패한 공격이라며 다시 보복에 나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이란이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이란은 우리 스스로를 지키고 적에게는 보복한다는 우리의 결의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인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에 대해 극단적인 시나리오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미국이 이스라엘의 폭주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경제안보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국민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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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기자(mosque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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