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전선 증강…"헤즈볼라 후계자 제거"
[앵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지상 작전에 병력을 추가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헤즈볼라의 새 후계자도 제거했다는 발표가 나왔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달 30일 국경을 넘어 레바논 남부를 침공한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에서 헤즈볼라 인프라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8일에는 헤즈볼라 군사 단지가 있는 마룬엘라스 지역을 장악하고 이스라엘 지역으로 뻗어 온 땅굴을 해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저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헤즈볼라의 후계자를 제거했다"고 직접 발표했는데요.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을 공습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살해했고, 그의 후계자로 거론되던 하심 사피에딘은 지난 3일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 이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공습 장소에 사피에딘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그 결과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하산 나스랄라 사망 이후 불과 10여일 만에 그 후계자까지 살해됐다는 건데, 헤즈볼라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단 헤즈볼라도 사피에딘의 이름을 거론하거나 그의 사망을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전쟁 때문에 새 사무총장 선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출이 완료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헤즈볼라 2인자 나임 카셈이 밝혔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날 하루 동안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 등지에 로켓 130여기를 쏘며 맞섰는데요.
카셈은 이스라엘이 며칠째 진군하지 못하고 있다며 헤즈볼라의 역량도 온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끈기 있는 항전'을 다짐하면서도 동맹인 레바논 의회의장의 휴전 노력을 지지한다고 언급하면서 휴전 협상에도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런 고비 상황에서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방미가 돌연 연기됐다고요?
[기자]
네, 미 국방부는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번주 예정됐던 워싱턴DC 방문 일정 연기를 통보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갈란트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만남은 애초 이스라엘 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이어서 이례적이란 평가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막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자신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기 전까지는 방미를 승인하지 않겠다고 갈란트 장관에게 통보했다는 겁니다.
네타냐후 총리와의 갈등으로 전시 내각에서 빠진 야권 지도자 베니 간츠는 "총리의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고려 때문에 국방장관의 방미를 취소해 국가안보를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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