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 10일 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 두 지역을 공습해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117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습니다.
현지 방송 영상에는 고층빌딩 사이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베이루트 중심부 지역의 아파트가 심하게 파손됐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주민과 피란민들로 가득한 주거용 건물 전체가 폭격을 맞아 불에 타 완전히 무너졌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폭격은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으로 알려진 남부 교외 지역에 집중돼왔으며 베이루트 중심부를 폭격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의 특정 간부를 노린 것이란 일부 보도가 나온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 고위급 와피크 사파가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지 않은 가운데, 특정 건물을 포함한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새로운 대피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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