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18년 만에 '스트리머'로…선정성 논란 벗을까
[앵커]
국내에서 1인 방송 시대를 연 플랫폼인 아프리카TV가 오늘(15일) 서비스명을 'SOOP'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동안 BJ들의 선정성 논란 등이 있었는데, 서비스명 변경과 함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개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서비스명을 'SOOP'으로 변경했습니다.
모든 구성 요소를 아우르는 '숲'처럼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콘텐츠로 소통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기존 아프리카TV에서 인터넷 방송인을 부르던 명칭인 'BJ'는 '스트리머'로, '방송국'은 '채널'로 바뀌었습니다.
서비스 정식 출시 후 18년 만에 서비스명이 바뀌고 BJ라는 명칭도 사라지게 된 겁니다.
이 같은 리브랜딩은 일부 BJ들의 선정성 논란 등 그동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금성 후원 아이템인 '별풍선'은 변경을 검토했지만 일단 유지됩니다.
최근 아프리카TV는 게스트로 참여한 BJ들이 춤을 추면 후원 금액을 엑셀 파일에 정리하듯 나열하고 회사처럼 직급을 매기는 '엑셀방송'의 선정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별풍선 수령 상위 10명 중 9명은 '엑셀방송' 운영자로 드러났으며, 이들 BJ들에게 총 656억원이 지급됐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주임, 계장, 대리 경쟁 치열할 듯 합니다. 과장도 밑에 경쟁하다 보면 모르는 거고…"
이와 함께 범죄 혐의를 받거나 물의를 일으킨 BJ에 대한 방송 복귀 허용이 관대한 점도 논란인데, 오는 24일 국회 과방위 국감에서 관련 증인 출석과 질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결국 'SOOP'으로 이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질이 달라져야 하는데, 'SOOP' 측은 e스포츠나 지역 상생프로젝트 등으로 콘텐츠 저변을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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