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실형 전과' 사돈 주불대사 지명…논란 예고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사돈을 주프랑스 대사로 지명했습니다.
논란이 되는 건 단순히 친인척을 정부 요직에 기용한다는 점뿐만은 아닌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동산 개발업자인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대사로 낙점했다고 밝혔습니다.
쿠슈너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아버지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자금 후원자입니다.
하지만 쿠슈너가 트럼프의 친인척인 데다 과거 실형을 산 적이 있어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쿠슈너는 과거 탈세와 불법 선거자금 제공, 거짓 증언 등의 혐의로 2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퇴임을 약 한 달을 앞두고 다른 측근들과 함께 쿠슈너를 사면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중시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인사 기조는 미국 연방수사국, FBI 국장 인선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집권 1기 때 자신이 임명했던 FBI 국장의 임기가 2년 넘게 남은 상황에서 캐시 파텔을 이 자리에 지명한 겁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장관 비서실장을 맡았던 파텔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업무 이양을 방해하는 등 트럼프의 충성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2020년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한 트럼프에 동조하며 당시 선거에 관여한 인사를 응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한 FBI 국장에 파텔이 선임될 경우, 그가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 보복에 앞장설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상원의 인준이 필요하기 때문에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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