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공방 격화…"감액안 내일 처리"…"사과·철회해야"
[앵커]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내일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여야 공방이 거셉니다.
민주당은 앞서 단독 처리한 감액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사과와 감액 예산안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앞서 정부안에서 4조1천억 감액한 예산안 수정안을 예결위 단독 처리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내일 본회의에서 감액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 원안은 민생과 거리가 먼 초부자 감세, 미래 포기 예산"이라며, "특활비 등 삭감은 잘못된 나라 살림을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내일까지 시간이 있다, 의장 중재 하에 추가 논의할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협상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증액이 필요하면 정부가 수정안을 내면 된다"며 협의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겉과 속이 다른 민주당 행태에 휘둘리지 않겠다며 추가 협상에 선을 그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간담회를 열고 "예산 심사권을 정쟁의 도구로 삼은 예산 폭거이자 의회 폭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 예결위 날치기 처리에 대한 사과, 감액안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어떤 추가 협상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협상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의 여야 원내대표 만찬 회동 제안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을 내일 본회의에 보고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감사에 대한 보복 탄핵이자, 정부 무력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늘 경기 안양과 의왕 폭설 피해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당원 게시판 논란 등으로 당 안팎이 시끄러운 가운데 민생행보 강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경북 안동과 포항을 찾아 지역 민심을 청취했으며, 내일은 대구에서 최고위원회를 주재합니다.
'보수 텃밭' TK 지역을 찾은 건 최근 주력하는 외연 확장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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