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역 인근 승용차·열차 충돌…방호벽 뚫고 선로 돌진
[앵커]
오늘(1일) 오전 지하철 1호선 석수역 인근에서 열차와 승용차가 출동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2명이 다쳤고, 한때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저는 지하철 1호선 석수역 인근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승용차가 돌진해 무너진 담벼락은 이렇게 임시로 가려져 있는데요.
현재 승용차는 선로 바깥쪽으로 옮겨져 있는 상태입니다.
담벼락 앞 바닥에는 차량 파편과 담벼락 조각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1일) 오전 6시 46분쯤입니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과 석수역 사이를 지나던 열차가 승용차와 충돌했습니다.
저희가 확보한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담벼락을 들이받고 선로로 진입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상태에서 하행선 열차가 들어오면서 부딪히게 된 겁니다.
사고 현장 인근에 사는 주민은 당시 퍽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생활 쓰레기 버리러 나왔다가 퍽 소리가 나서 무슨 소리인가 하고 나왔어…전철은 서 있고 자동차는 보이지 않았죠. 밀려 나가 있었으니까."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50대 운전자와 40대 동승자가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운행 중이던 열차 안에는 30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데요.
다행히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발생 뒤, 코레일 측은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을 금천구청역에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도록 했습니다.
한때 이 사고로 인해 하행선 열차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정상 운행 중입니다.
경찰은 현재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인데요.
사고 현장에서 운전자는 열차 충돌 전 발생한 선행 사고로 인해 브레이크가 고장 난 상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고, 약물도 특이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치료가 끝나는 대로 운전자를 다시 부를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석수역 인근 충돌 사고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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