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공방 격화…"감액 예산안 내일 처리"…"민생 인질 촌극"
[앵커]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예산과 탄핵안을 두고 여당이 거세게 반발하며 여야 대치 전선이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 본회의를 앞두고 전면전으로 치닫는 모양새인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앞서 예결위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중 4조 1천억을 감액한 수정안을 단독 처리했는데요.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내일 본회의에 상정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감액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을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 원안은 민생과 거리가 먼 초부자 감세, 미래 포기 예산"이라며, "특활비 등 삭감은 잘못된 나라 살림을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내일까지 시간이 있다, 의장 중재 하에 추가 논의할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협상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오늘 이철우 경북지사와 면담한 자리에서, "증액이 필요하면 정부가 수정안을 내면 된다"며 협의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내일이 시한이라는 지적에는 "정말로 진지한 협상이 가능하다면 길이 없겠나"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감액예산안 처리 방침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을 위한 정부·여당 압박용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오늘 "감액만 반영한 예산안 단독 처리는 헌정사상 초유"라며, "민주당이 정쟁을 위해 민생을 인질로 삼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야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늘 여야 원내대표에게 예산안 논의를 위한 만찬 회동을 제안했는데요.
추경호 원내대표는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 원내대표 측은 "민주당이 사고를 쳤으니 어떻게 수습할지 안을 가지고 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잠시 후 간담회에서 관련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을 내일 본회의에 보고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감사에 대한 보복 탄핵이자, 정부 무력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밖에 여야 오늘 일정도 알아보지요.
[기자]
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늘 오후, 경기 안양과 의왕 폭설 피해 현장을 점검합니다.
당초 예정에 없던 일정인데, 대표 측은 현장 요청이 많았다며 민생 행보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에 동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민을 이겨 먹는 정치는 없다"고 밝혔는데요.
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이 주장해 온 가상자산 과세 유예가 결국 결정됐다"며 "청년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박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찾았습니다.
오전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을 가졌고, 이후 포항 죽도시장에서 시장 민심을 청취합니다.
내일은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TK 지역을 찾은 건 최근 주력하는 외연 확장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야당이 빠지고 일부 의료계만 참여해온 여야의정협의체는 오후 4번째 회의를 갖습니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의료단체들은 참여를 중단하기로 가닥을 잡았는데요.
일단 오늘 회의에는 들어가지만, 사실상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