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공방 격화…"사과·철회해야"…"감액안 내일 처리"
[앵커]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내일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여야 공방이 거셉니다.
민주당은 앞서 예결위에서 단독 처리한 감액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사과와 감액 예산안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내일 본회의에서 감액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 원안은 민생과 거리가 먼 초부자 감세, 미래 포기 예산"이라며, "특활비 등 삭감은 잘못된 나라 살림을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내일까지 시간이 있다, 의장 중재 하에 추가 논의할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협상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오늘 이철우 경북지사와 면담한 자리에서, "증액이 필요하면 정부가 수정안을 내면 된다"며 협의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을 위한 정부·여당 압박용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조금 전 간담회를 열고 "예산 심사권을 정쟁의 도구로 삼은 예산 폭거이자 의회 폭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 예결위 날치기 처리에 대한 사과, 감액안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어떤 추가 협상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여야 원내대표 만찬 회동 제안도 거절했습니다.
어젯밤 우 의장이 오늘 저녁 회동을 제안했지만, 추 원내대표는 협상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며 불참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을 내일 본회의에 보고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감사에 대한 보복 탄핵이자, 정부 무력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밖에 여야 오늘 일정도 알아보지요.
[기자]
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늘 경기 안양과 의왕 폭설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당초 예정에 없던 일정인데, 대표 측은 현장 요청이 많았다며 민생 행보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대표는 또, 민주당이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에 동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민을 이겨 먹는 정치는 없다"고 밝혔는데요.
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이 주장해 온 가상자산 과세 유예가 결국 결정됐다"며 "청년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박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찾았습니다.
오전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을 가졌고, 포항 죽도시장에서 시장 민심을 청취했습니다.
내일은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TK 지역을 찾은 건 최근 주력하는 외연 확장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야당이 빠지고 일부 의료계만 참여해온 여야의정협의체는 오후 2시부터 4번째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정부와의 이견에 의료단체들이 참여를 중단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사실상 오늘 회의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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