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벽 뚫고 선로 돌진…석수역 인근 승용차·열차 충돌
[앵커]
오늘(1일) 오전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석수역 인근에서 열차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철도 방호벽을 뚫고 차량이 선로로 돌진했는데요.
운전자 등 2명이 다쳤고 한때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보도에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오전, 지하철 1호선 석수역 인근.
승용차 한 대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담벼락을 그대로 들이받고 선로로 무단 진입합니다.
몇 분 뒤, 열차가 들어오면서 승용차를 밀고 가다 멈춥니다.
위험천만한 순간이었지만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는 열차와 충돌하기 전 차에서 빠져나와 큰 사고를 면했고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생활 쓰레기 버리러 나왔다가 퍽 소리가 나서 무슨 소리인가 하고 나왔어…전철은 서 있고 자동차는 보이지 않았죠. 밀려 나가 있었으니까."
당시 운행 중이던 열차 안에는 30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다친 승객은 없었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을 보여주듯, 바닥에는 부서진 차량 파편과 무너진 담벼락 조각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한때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승용차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고장 나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열차 충돌 전에 이미 교통사고가 났고 이로 인해 브레이크가 고장 난 상태로 직진을 하다 담벼락에 부딪혔다는 겁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고, 약물도 특이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치료가 끝나는 대로 운전자를 다시 불러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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